일본 오염수 방류 앞두고 가격 폭등 "상하농원 제품 최대 69% 인상"
상태바
일본 오염수 방류 앞두고 가격 폭등 "상하농원 제품 최대 69% 인상"
  • 유정인 기자
  • 승인 2023.06.27 0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소금원재료 가격 인상에 제품 가격 상승
- 열무김치' 36.7% 인상, 김치류 오를지 주목
- 상하농원 파머스마켓 '소금 3종' 최대 69% 인상
[구운소금,로즈마리소금,와인소금 ⓒ상하농원 홈페이지
[구운소금,로즈마리소금,와인소금 ⓒ상하농원 홈페이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앞두고 벌어진 천일염 각격 폭등에 대한 우려가 우리식탁 물가 상승으로 현실화되면서 매일유업의 상하원 제품 중 6월 26일 기준으로 대폭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매일유업의 상하농원이 소금 가격을 최대 69% 인상했다. 전국 곳곳에서 소금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라 빠르게 가격 인상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농원 자사몰 파머스마켓에서 판매되는 '소금 3종'과 '김치' 가격을 6월2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인상했다.

구운소금은 2300원에서 3900원으로 69% 인상. 와인소금은 4500원에서 5900원 31% 인상. 로즈마리 소금 가격은 3000원에서 4900원으로 63% 로 대폭 인상되었다. 

소금가격 인상으로 김치 가격도 함께 올렸다. 상하농원 '열무김치'(1.3kg)는 지난 23일부터 기존 1만3820원에서 36.7% 오른 1만8900원에 판매 중이다. 현재 열무김치 외에도 '깍두기'(1.3kg), '포기김치'(1.3kg)를 각각 1만3300원, 1만56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추후 김치제품 가격 역시 추가상승이 이루어질 수 있을것으로 염려된다. 

상하농원 측은 "소금(천일염) 원재료값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라며 "좋은 제품으로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임박해지면서 이달 초부터 소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천일염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지면서 향후 소금 가격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실제 전국 천일염의 85%를 취급하는 신안군 수협 직매장은 지난 8일 '신안천일염 2021년산 20kg' 가격을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20% 인상한 바 있다.

요즘 정부에서 공산품 가격인상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주요 식품업체들도 원산지·협력사 다변화 등 다방면으로 해결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소금 및 관련제품 가격 인상은 최후의 보루로 두겠다는 입장이 확산되어가는 추세이다.

이런 가운데 상하농원이 발 빠르게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는 수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상하농원은 매일유업이 2016년 야심 차게 선보인 농어촌 테마파크로 관광·외식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2019년 말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영업 적자에 따른 방안으로 매일유업은 올해 초부터 유제품을 비롯한 제품들의 가격을 줄줄이 인상해왔으며 정부의 물가 안정 요청에도 치즈 제품을 최대 18% 인상하기도 했다.

원재료 상승폭에 따른 가격인상은 업체 입장에서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천일염  20% 상승이 소금제품 63%인상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소비자가 납득 할 수 있는 가격 상승인지는 다시한번 고려하게된다. 

[제품가격인상 안내문 ⓒ상하농원 홈페이지]
[제품가격인상 안내문 ⓒ상하농원 홈페이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