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정보로 불러온 공포감“ 새마을금고의 뱅크런을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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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정보로 불러온 공포감“ 새마을금고의 뱅크런을 부추긴다.
  • 이제원 기자
  • 승인 2023.07.08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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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자보호제 도입 1983년
- 22년말 대비 8조 7백 91억원 증가
[ 7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제공=금융위원회]
[ 7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최근 금융계의 가장 큰 이슈 중에 하나가 MG 새마을 금고의 뱅크런 위기이다. 그러나 현재 새마을금고의 상황은 IMF직후 국내 은행들이 폐업하거나 합병된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일부 유튜버들이 방송을 하며, ”예금자 보호 예외“로 당장에 돈을 찾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새마을 금고의 상황을 시민들에게 공포심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는 다른 금융기관보다 10여년 일찍 예금자보호제도를 앞서 도입한 상호금융기관이다. 

국내 예금자보호제도 도입 시기는 1983년 새마을금고를 시작으로, 은행권 등 他 금융권은 1997년 ~1998년 시기에 되입되었다. 

새마을금고의 히스토리 

1973년 3월 마을금고연합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1982년 '새마을금고법' 제정에 따라 새마을금고연합회를 거쳐 2011년 9월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명칭이 바뀌었다. 

2013년 상반기, 새마을금고중앙회가 'NICE그룹이 소유하던 한신평신용정보(KIS)'의 지분 100%를 인수하여 'MG신용정보'를 출범하였다. 

2021년 상반기, 사모 펀드인 ST리더스 PEF와 컨소시엄을 결성해 효성그룹 산하 '효성캐피탈'을 인수하여 'M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2022년 2월 기준 총자산이 250조원, 고객수는 2150만명, 본점 포함 3242곳의 금고가 있다. 해외에도 지점이 설치되어 미얀마, 우간다, 라오스 등 5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계열사로 MGTV(구 소비자TV)라는 방송국이 있다.

새마을금고 예금잔액은 오히려 전년대비 늘어나

언론과 유튜버들의 호들갑에도 불구하고 새마을금고 예금잔액은 지난 5월부터 상승세 회복으로 금고에 예치된 고객의 예금은 지난 연말 대비 약 ”8조원 가량 증가“하였다. 일부 기존 고객으로부터 예치받은 높은 금리 상품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일부 예금이 이탈하는 등의 사유로 지난 3, 4월 금고의 예금잔액이 잠시 감소하였으나, 5월부터 증가세를 회복하여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로 예금 건전성이 호전된는 상황이다. 
  * 새마을금고 예금 잔액 추이
  ▲(22년/12월) 251조 4천 209억 원 
  ▲(23년/6월) 259조 5천억원 (잠정) (22년말 대비 8조 7백 91억원 증가) 

[새마을금고 6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사진제공=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 6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사진제공=새마을금고]

반면교사(反面敎師)를 보여주는 코레일 새마을금고 파산사건 

2010년 발생한 사건으로써 새마을금고라는 브랜드에 붙어버린 불안심리가 진화되지 못하고 연쇄적으로 번져 버려서, 우량한 새마을금고 조합의 조합원들도 인출을 하는 바램에 코레일 새마을금고가 파산했다. 이로 인해 철도공제조합이 약 20억원 가량의 손실을 봤다.  

금융위원회 및 관계당국의 현 상황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6일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새마을금고 관계부처는 금고의 건전성과 관련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위기 콘트롤타워인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하였다.

또한 7일 취임1주기 기자 간담회에서 새마을금고에 대한 과도한 불안심리를 자제해달라고 언급하였고 금융위원장은 새마을금고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고객들을 만나고 불안 심리로 예금을 인출하여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당부한 후 사직동 본점 에서 6천만원을 예금하였다.

이는 이번 사태를 통해 고객예치금에 대한 손실은 없다는 확고한 의지를 공표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새마을금고에 6천만예금 개설/사진제공=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 새마을금고에 6천만예금 개설/사진제공=금융위원회]

관계당국의 철저한 대책필요

새마을 금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관계당국의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한시적으로라도 예금자보호금액을 현재 5천만원에서 1억원 정도로 상향 발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유튜브, 언론 등에서 새마을 금고의 파산을 기정사실화 하거나 과도한 불안감을 확산시키는 보도나 방송을 하는 경우에 민형사상으로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한 총리의 특별 담화 등을 통해서 정부에서 책임지고 예금자를 보호하고 새마을금고의 파산을 방지할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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