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상품 제조로 안정적 판매망 확보” 유통업체와 '윈윈'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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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상품 제조로 안정적 판매망 확보” 유통업체와 '윈윈' 동맹
  • 이동현 기자
  • 승인 2023.08.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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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대형 식음료 기업과 유통사 협업 활발
- PB 상품으로 경쟁력 강화 ‘윈윈’ 효과 기대
[(왼쪽부터) 인터파크커머스X하이트진로음료 ‘아이팝 먹는샘물’, 컬리XCJ제일제당 ‘향긋한 골든퀸쌀밥’, 홈플러스X삼양식품 ‘이춘삼 라면’/사진=각사]
[(왼쪽부터) 인터파크커머스X하이트진로음료 ‘아이팝 먹는샘물’, 컬리XCJ제일제당 ‘향긋한 골든퀸쌀밥’, 홈플러스X삼양식품 ‘이춘삼 라면’/사진=각사]

최근 자체 제품이 있는 중견∙대형 식음료 기업들이 유통사와 손잡고 해당 채널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자체브랜드(PB) 및 공동기획상품(NPB) 제조에 나서 눈길을 끈다. 고물가 시대에 생활비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기성 상품에 비해 저렴한 PB 상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유통사와 제조사간 동맹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PB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채널은 제조사의 명성을 내세울 수 있는 PB 상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조사는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파크커머스가 큐텐 그룹사의 PB 상품으로 선보인 ‘I*POP(아이팝) 먹는샘물’은 하이트진로음료와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아이팝 브랜드 첫 출시 제품인 ‘아이팝 먹는샘물’은 40년 먹는샘물 제조 역사를 가진 하이트진로음료에서 생산해 믿고 마실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마켓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컬리 온리’ 햇반을 선보였다. 컬리와 CJ제일제당이 공동 개발한 ‘향긋한 골든퀸쌀밥’은 순수 국산 품종인 ‘골든퀸 3호’로 만들었다. 골든퀸 3호는 밥 냄새가 갓 튀겨낸 팝콘처럼 구수한 향미 품종으로, 골든퀸쌀밥은 일반 즉석밥보다 풍미와 찰기가 뛰어나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장점이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말 삼양식품과 협업해 PB 짜장 라면 ‘이것이 리얼 춘장 39.6%(이하 이춘삼)’을 출시했다. 이춘삼 라면은 춘장을 39.6% 함유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이 제품은 1봉지에 500원이라는 가성비 덕분에 출시 직후 9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 되고, 2개월 만에 판매금액 15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소 제조사들이 전담했던 PB 상품을 최근에는 대형 제조사들도 함께 협업해 차별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유통사는 협업을 통한 단독상품으로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면서 신규 고객도 유인할 수 있고, 식품사는 판매망 확보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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