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GM 탈레가온 공장 인수 본계약 체결
상태바
현대자동차, GM 탈레가온 공장 인수 본계약 체결
  • 이명옥 기자
  • 승인 2023.08.16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6일 인도 구루그람 현대차인도법인에서 GM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 대응 위한 생산능력 확대
-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 기대
[현대자동차, GM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계약 서명식/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GM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계약 서명식/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GM인도법인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해 급성장 중인 인도 자동차 시장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인도 내 적극적인 전동화 전환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16일(인도 현지 시간 기준) 인도 하리야나주(州) 구루그람(Gurugram)에 위치한 현대차인도법인(HMI)에서 GM인도법인(이하 GMI)과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결식은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김언수 부사장, GMI 생산담당 아시프 카트리(Asifhusen Khatri) 부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올해 안으로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이 충족되면 현대차(인도법인)가 GMI 탈레가온 공장의 특정된 대지와 설비에 대한 권리를 완전하게 취득하게 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GMI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급성장 중인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고 빠르게 진행될 인도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보가 목적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되며 중국(2,320만대), 미국(1,420만대)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 이중 승용차(Passenger Car) 시장은 38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55만 2,511대를 판매해 1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마루티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34만 6,711대를 판매해 14.6%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종식 이후 본격화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생산능력의 제한이 있는 상황이었다.

현대차는 이번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계기로 생산능력 확대뿐만 아니라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인도의 전기차 판매 규모는 약 4만 8,000대 수준으로 승용차 시장 내 비중이 1.2%에 불과하지만, 2021년 대비 3배 이상으로 커졌으며, 올해는 상반기까지 판매량이 4만 6,650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나아가 2030년에는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가 시작되는 시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의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다.

이에 현대차는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통해 주력 제품군인 내연기관 모델의 생산능력이 추가로 확보되는 만큼, 기존 첸나이 공장의 여유 능력을 신규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1996년 판매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인도에 진출한 이래 인도 내 최대 자동차 수출(누적 기준)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8년 첸나이 공장 준공 이후 지난해까지 현대차의 현지 누적 투자액은 40여개의 동반진출 협력사를 포함해 65억 달러에 달하며, 직ㆍ간접 고용효과가 25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김언수 부사장은 탈레가온 공장 인수 계약에 서명한 뒤 "올해는 현대차의 27년 인도 진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2025년 탈레가온 공장 본격 가동을 시작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첨단 제조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