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국감] 조민수 코스트코 대표, '근로자 폭염 사망' 결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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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국감] 조민수 코스트코 대표, '근로자 폭염 사망' 결국 사과
  • 유정인 기자
  • 승인 2023.10.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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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의견 경청 , 개선해 나가겠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의원 " 지속적 특별감사로 내년 국감, 개선된 노사관계 "주문

폭염 속 근무로 사망한 코스트코 하남점 직원과 관련 조민수 코스트코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결국 사과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는 "자식이자 형제를 잃으신 가족분들에 직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다시한번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고 "앞으로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근로자 유족 측은 이날 국감장에 참석해 “ 그동안 코스트코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 는데 국정감사장에서 억지 사과를 한 것 아니냐”며 비판의 소리를 높혔다. 

참고인으로 참석한 정민정 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은 "국내 대형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모두 단체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반해 코스트코만 단협을 하지 않고 있다"며 " 근로자 사망이후  몇 개월이 지난 지금도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겠다는 말은 아직도 잘못을 모른다는 뜻인 것 같아  분노가 치민다"고 흥분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코스트코는 한국 노동자들 소모품으로 생각하는것 아니냐"면서 "조 대표는 이곳에서 사과할게 아니라 직원과 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에대해 "모든 내용, 의견 등 어떠한 내용이라도 경청하는 자세로 듣는게 제일 중요하다" 며 "직원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듣고 그 개선 방안들을 마련해 실행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의원은 이정식 고용부장관에게 "코스트코 노사관계가 아직도 복원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특별감사를 지속적으로 해 내년 국감에서는 개선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장관은 "진정이나 고소고발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면서 "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현재 해당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근로자 대상 안전교육 이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코스트코 하남점에서는 지난 6월 카트 정리 업무 등을 하던  한직원이  근무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고 당일 무더운날에 냉풍기도 없이 1층부터 5층까지 주차장을 오가며 4만보 가량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코스트코 주차장내에는 냉풍기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가 폐색전증의 원인이 이직원의 최종 사망진단으로 나타나  코스코가 그동안 사회적 지탄을 크게 받아왔다.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근로자 사망사건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참석해 근로자 사망사건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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