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탄압’ 위스키업체 페르노리카,...17일 세 번째 국감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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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탄압’ 위스키업체 페르노리카,...17일 세 번째 국감소환,
  • 유정인 기자
  • 승인 2023.10.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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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대표적인 장기 노사분규 사업장… 노조 무시 태도 여전
이수진 의원 " 이번 국감 , 8년 분규 교섭 성사시킬 것"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등의  위스키기업인 페르노리카코리아대표( 프란츠 호튼)가 노조탄압 의혹으로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선다. 

이 회사는 2018년과 2021년에도 같은 이유로 대표가 각각 국감장과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소환당해 국감 단골손님이 됐다.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대표는 17일 오후 국회 환노위 회의실에서 열리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부당노동행위 및 불법행위다.  참고인으로 나오는 이강호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노조위원장과 대질 신문이 이날 진행된다. 

프란츠 호튼 대표는  2021년 7월 임명된 직후부터 임금·단체협상을 요구하는 노조를 무시하는 태도로 입방아에 오르며 갈등을 빚어왔다.

호튼 대표는 임명 된지 두 달 뒤인 그해 9월 사측은 단협 해지를 통보했다. 그해 11월 회사가 본사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서울 종로구 영풍빌딩으로 옮길 때 사측은 단협 해지를 이유로 노조사무실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노조는 로비에 텐트로 임시 사무실을 만들어 농성 중이다. 사측은 또 단체교섭에서 노조 총회와 대의원대회 보장 시간과 같은 노조활동 시간을 줄이자고 요구했다. 

노조는 올해 1월 교섭해태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사측을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 최근에는 여성 조합원을 추행했다는 혐의로 호튼 대표를 경찰·노동부에 고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회사의 노조 대립은 2016년부터로 대표적인 장기 노사분규 사업장이다. 노조가 임금교섭을 요구한 지 8년, 단체교섭은 7년째지만 체결은 요원한 상태이다.  회사가 노조 자체를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국회 ( 환노위)가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장 투불 당시 대표를 국정감사에서 소환 특별감독 지시를 내렸지만 이후 회사의 노조탄압 시도는 더욱 심해진 것 

노동부는 장 투불 대표가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기소의견 송치했지만 그는 인사청문회가 끝난 이후 싱가포르지사 대표를 맡아 한국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다.

국회 환노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르노리카가 올해 세 번째 국회에 불려 오는 동안 정부는 뭘 했는지 궁금하다”며 “노동부는 적극적인 감독과 노사 중재를 하고, 사측은 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노조탄압 사실을 밝히고, 8년간 끌어온 교섭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내일 페르노리카의 노사관계 해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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