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시장분석] 라오스, K디저트에도 관심 보여....K푸드 인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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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시장분석] 라오스, K디저트에도 관심 보여....K푸드 인기이어
  • 유정인 기자
  • 승인 2023.12.0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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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주재료로 만드는 라오스 디저트와 한국 디저트 간 유사성 많아
한국산 떡 약과 인기
달콤 고소한 맛, 독특한 재료구성 ... 성장 잠재력높아

라오스에 한국 식품을 향한 환영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비엔티안무역관 자체 조사에 따르면 수도 비엔티안특별시에 운영 중인 한식당은 30여 개다.

한국 재외동포가 약 3300명인 것을 감안하면 한식이 라오스 내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볼 수 있다. 한식에 이어 한국식 디저트를 향한 관심도 심상치 않다.

지난 11월 실시된 무역사절단 상담회에 소개된 떡은 라오스 바이어들의 호기심과 색다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제품의 맛 뿐만 아니라 주식이 쌀이라는 유사성과 식사 대용으로도 먹을 수 있는 건강간식이라는 점에서 호응도가 높았다. 상담회 당일 9시부터 17시까지 종일 이어진 상담과 긍정적인 피드백은 라오스 내 한국산 떡의 시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라오스는 본래 지리적 인접성과 문화적 유사성 등을 이유로 태국과 중국의 디저트 제품이 주류문화를 이뤘다. 비엔티안특별시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중추절(중국의 추석)을 기념해 월병을 판매하는 전용 부스를 설치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한국 재외동포들은 시내에 위치한 일부 한인 마트에서 소량 입고된 떡과 약과류를 구입할 수 있었다.

중추절 기념 월병 판매 공지 게시물 (자료: Kokkok M Mart 공식 페이스북/2023.09.07 업로드)
중추절 기념 월병 판매 공지 게시물 (자료: Kokkok M Mart 공식 페이스북/2023.09.07 업로드)

비엔티안시에 거주 중인 한 동포는 “최근 축하할 일이 생겨 떡을 돌리고 싶었으나, 구하기가 어려웠다. 한국 음식은 대중화되어 있지만 그에 비해 디저트는 아직 빈약한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 라오스인은 쌀로 만든 디저트 선호해

라오스 전통 디저트 현황 (자료: 비엔티안무역관 자체 조사)
라오스 전통 디저트 현황 (자료: 비엔티안무역관 자체 조사)

라오스 디저트 대부분은 쌀이나 찹쌀, 혹은 쌀가루로 만든다. 라오스인에게 디저트란 식후에 먹는 후식이기도, 식사 대용이기도, 행사 준비물이기도, 축하 선물이기도 하다. 디저트에 의미를 부여하고 특별히 여기는 문화가 한국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 라오스, 디저트 수입 시장 빠르게 성장해

라오스의 수입 디저트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디저트 수입액은 2013년 대비 2022년 약 3배 증가했다. 연평균증가율(CAGR) 적용 시 수입액은 10년 동안 98.3% 증가했다.

라오스 디저트 수입 현황 (2013-2022) (자료: 라오스 상공부)
라오스 디저트 수입 현황 (2013-2022) (자료: 라오스 상공부)

라오스는 과거 프랑스 식민 지배를 받았던 것과 더불어 국경지역이 중국,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베트남 모든 나라와 맞닿아 있어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또한, 최근 들어 라오스인들의 인식 변화도 디저트 시장 성장에 큰 몫을 했다. 한 유통체인 업체 관계자는, “최근 들어 라오스인들이 SNS의 영향을 받아 세계의 다양한 맛을 시도해보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말하며 “지금이 라오스에 새로운 식문화를 소개할 때” 라고 덧붙였다.

2022년 라오스 국별 디저트 수입액 순위 (자료: 라오스 상공부)
2022년 라오스 국별 디저트 수입액 순위 (자료: 라오스 상공부)

하지만 위의 자료에서 볼 수 있듯, 라오스의 디저트 시장은 아직까지 태국과 중국의 수입 제품이 전체의 93.1%를 차지하며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양하고 새로운 맛에 대한 수요와 대비되는 공급 쏠림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전체의 1%도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을 보여 시장에서의 인지도가 낮은 상황이다.

비엔티안시 대형 마트 내 판매 중인 중국 제품 (자료: 비엔티안무역관 직접 촬영)
비엔티안시 대형 마트 내 판매 중인 중국 제품 (자료: 비엔티안무역관 직접 촬영)
비엔티안시 대형 마트 내 판매 중인 태국 제품 (자료: 비엔티안무역관 직접 촬영)
비엔티안시 대형 마트 내 판매 중인 태국 제품 (자료: 비엔티안무역관 직접 촬영)

◆ K-디저트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 이어져

비엔티안무역관은 K-디저트에 대한 수요조사를 위해 잠재적 고객과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K-디저트의 전통적인 디자인과 맛에서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한국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N씨는 “약과의 꽃무늬 모양이 마음에 들며 꿀의 혼합물로 이뤄진 만큼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고 했으며, 몇 해 전 서울을 방문했다는 S씨는 “라오스 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한국의 전통 맛을 소개할 좋은 시기” 라고 강조했다.

Rimping Supermarket의 Prajinn 매니저는 “한국 디저트는 미학적인 끌림이 있어 이벤트성으로 소량 판매했을 때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달콤함과 고소함을 겸비한 맛, 팥이나 식용꽃 같은 독특한 재료를 사용한 제품 구성 등이 라오스 시장에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며 높은 잠재력을 예상했다.

또한, Senxok Trading사의 Vilaykhone 이사는 “한국 디저트는 맛도 좋을 뿐만 아니라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여 건강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일부 디저트는 라오스 디저트와 유사한 맛을 가져 어려움 없이 라오스 시장에 소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전략 필요해

라오스 시장에서 떠오르는 키워드는 가성비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 대비 좋은 품질을 갖춘 제품을 찾는다. 기존 라오스 디저트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낮은 판매가격 설정이 어렵다면 포장 및 제품 구성을 고급화하여 선물용이나 특별한 날을 위한 디저트로 포니셔닝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국내기업이 요구하는 최소주문수량(MOQ)이 높은 반면, 바이어는 초도 구매 시에는 시장 테스트 목적으로 적은 양만 수입하길 희망하기 때문에 이에 관한 협의를 이루는 데 애로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라오스는 저온유통체계가 주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해 떡과 같이 상온에서 유통이 불가한 제품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항공운수나 주변국을 경유한 우회수출 등이다. 하지만 이 경우 운송료 상승 이슈가 있기에 바이어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애로사항에도 불구하고, K-디저트는 틈새 시장으로써 공략할 가치가 있다는 전망이다. 한식당이 이미 성공적으로 자리잡았고, 한국 문화가 다양한 방면으로 라오스에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저트는 충분한 블루오션을 이루고 있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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