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외교시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기지개 펴는 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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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외교시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기지개 펴는 K뷰티
  • 이해나 기자
  • 승인 2024.03.30 0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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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 화장품 수입 수요 급증 ....2022년 대비 116.13% 증가
고가의 미국 ,유럽 브랜드 대안.... 한국 화장품 수요 증가세 예상

우크라이나는 러-우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2022년 대비 2023년 화장품 제품 수입 증가율은 85.3% 이다. 러-우 사태 전인 2021년 대비해도 8.3% 수입이 증가했다.

그중 2023년 한국산 화장품(HS코드 3304) 수입 규모는 약 3408만 달러로 2022년 1577만 달러 대비 116.1% 증가했고 러-우 사태 전 2021년 대비 약 2089만 달러보다 약 63% 증가 했다.

업계는 고가의 미국 ,유럽 브랜드에 대한 대안품으로 한국 화장품이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분석하고 있다.  K-pop, 한류가 우크라이나에 확산되어 러-우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브랜드의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30일 KOTRA  최한나 우크라이나 키이우무역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을 종류별로 우크라이나 대 한국 수입 규모를 살펴보면  2022년에는 러-우 사태로 인해 대부분 2021년 대비 수입 규모가 감소했다.

그러나 2023년에는 스킨케어 제품, 입술 화장품, 눈 화장품, 파우더, 샴푸 등 2023년 한국 화장품 수입이 증가했다. 샴푸경우 러-우사태가 시작된 2022년에도 2021년 대비 수입이 증가했다.

2023년 우크라이나 GDP 성장률은 4.9~5% 였다. 그러나 2022년 GDP성장률 -30.4% 감소한 것을 볼 때, 여전히 어려운 경제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협정이 중단됐고 항공 운송이 중단됐다. 주변 국가들과 물류 갈등과 2023년도 홍해 물류난으로 물류 상황이 어려워 한국의 대 우크라이나 수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도 K뷰티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한국화장품 우크라이나 여성 사로잡는 이유는?...천연성분 , 경쟁력가격, 혁신적 품질 등 

RBC리서치 회사는 한국 화장품이 인기가 있는 이유에 대해서 발표했다. 한국 제품이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면, 천연성분 사용, 경쟁력 있는 가격, 혁신적인 품질, 다양한 종류의 제품, 매력적인 포장 디자인 등을 들 수 있다.

 

#연어 ,철갑상어, 캐비아를 화장품 원료로

한국 화장품은 효과적인 천연 성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대부분이 비타민, 미네랄, 다양한 식물 추출물로 제품이 만들어졌다. 또한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화장품도 많다.

제비집 추출물이나 당나귀우유, 진주추출물, 연어와 철갑상어 캐비아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한다. 버섯, 뱀독, 벌독, 돼지 콜라겐을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유럽과 서양에서는 사용하는 성분과 달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효능효과도 뛰어나다. 화학 성분을 최소화하여 저 자극성이며 민감성 피부에도 적합하다.

# 경쟁력 있는 가격 & 뛰어난 효과

대부분 우크라이나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 제품은 중간 가격대에 속하며 유럽의 브랜드 제품보다 저렴하다. 우크라이나 화폐 가치 하락으로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 그러나 한국 화장품은 고가 제품보다 품질면에서 뒤쳐지지 않는다고 한다.

여드름 등 피부 질환은 고가 제품의 전문 화장품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했는데 한국 제품은 중저가 제품이지만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국 제품 중에는 프리미엄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고기능성 제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품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브랜드들이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다양한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다.

 # 다양한 종류의 제품군

한국 화장품은 다양한 여성용 및 남성용 화장품이 있으며 건성, 지성, 중성 및 복합성 피부와 모든 유형의 모발에 효과적인 전문 케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에는 스킨케어를 위해 단계별로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우크라이나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한국 화장품을 통해서 민감성, 알레르기성 피부를 가진 분들도 보다 안전하고 종합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매력적인 포장

한국 화장품은 품질이나 가격만이 아니라 포장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한국 화장품 포장은 유럽, 일본, 미국 브랜드와는 차이가 있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제품 포장을 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에서 인기있는 한국 제품... BB크림과 CC크림

우크라이나에서 한국 화장품 스킨케어 제품과 색조 화장품 모두 수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색조 화장품 중에는 눈썹, 입술 색조 화장품, BB크림과 CC크림이 인기가 있다. 스킨 케어 제품으로는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보습에 도움을 주는 천연 마스크제품, 붓기와 다크 서클을 제거하는 하이드로겔 패치, 깊은 수분공급으로 피부를 빠르게 회복하는 세럼 제품, 각질 제거 및 필링 제품이 인기가 있다.

#한국 화장품 온 오프라인 판매 

우크라이나에서 한국 화장품은 온 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의 화장품 판매는 약국과 H&B 매장(Health & Beauty)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약국 브랜드로는 Podorozhnyk, Anc, D.S, dobrogodnia, Bazhayemo Zdorov'ya, 911 등이다. 우크라이나에는 EVA, Watsons, Prostor, Shik blisk, kopiyochka, chystenko 등의 H&B(Health & Beauty)스토어가 있다. 화장품 전문 매장 Brocard, Bomond도 있다.

이중 한국 화장품 집중해서 판매하고 있는 곳은 EVA와 Watsons가 대표적이다. EVA와 Watsons는 몇 년 전부터 한국 화장품 코너를 따로 만들어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도 상품 카테고리에 'KOREA'라는 메뉴를 추가하여 홍보/판매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화장품 전문 온라인 매장Makeup이나 한국 화장품만 전문으로 유통/판매하는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주문이 증가했고 그후 러-우 사태가 시작되면서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온라인 주문 빈도수가 증가했다고 한다. 2023년 우크라이나 딜로이트가 발표한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2023년에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주문 빈도수가 12% 증가했다고 한다. 그중 화장품 및 향수는 2022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한다.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면서 H&B 매장들도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한국 화장품 수입·유통 기업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EVA는 H&B(Health & Beauty)스토어로 한국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러-우 사태 이후 2022년은 사업 유지에 초점을 두었고 2023년에는 조금씩 회복되어 동일조건(like-for-like sales, LFL) 매출 성장률이 2022년 대비 40% 증가했다고 한다. 고객 수도 러-우 사태 전 2021년 비슷하게 회복했다고 한다.

현재 106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약 2억 흐리브냐(약 526만 달러)를 투자하여 60여개의 매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EVA는 물류창고 개발을 위한 투자도 계속하고 있는데 리비우에 있는 기존 물류창고 옆에 9000 ㎡ 규모의 창고를 건설 중에 있다고 한다. 올해는 2023년에 중단했던 오데사 물류 허브구축 사업을 재개했고 2만㎡규모의 창고를 우선 건설예정이다. 2024물류 창고를 위한 투자규모는 13억 흐리브냐(약 3421만 달러)로 예상한다.

Watsons는 러-우 사태로 인해 더 많은 타격을 받았다. 2022년 3월 러시아의 공격으로 키이우 유통 센터가 파괴됐다. 이곳에는 270개 매장에 공급될 물품이 보관되어 있었다. 2023년 1월까지 유통센터 운영이 중단됐다가 다시 운영을 시작했고 현재 약 27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전문 화장품 매장 ISEI에서도 한국 화장품이 판매되고 있다. 55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 LG생활건강, 비욘드 제품을 판매를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화장품과 가정용생활화학제품을 직접 수입/유통/판매하고 있다.

 #   K-pop, 한류가 한국산 화장품 수요 증가 요인

경기불안 속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고가의 미국 및 유럽 브랜드에 대한 대안을 찾고 있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예상된다. K-pop, 한류가 우크라이나에 확산되며 러-우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브랜드의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G사에 따르면, 러-우 사태에도 여성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화장품 구매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화장품 시장에 한국 화장품은 포화상태로 제품 경쟁력이 있어야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마케팅 /홍보 지원도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온라인 판매가 많아 샘플 파우치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고객이 테스트 용으로 샘플 파우치를 구매하여 사용해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B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는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으므로, 적정 수준의 가격 설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동일 스펙의 제품일 경우 디자인이 독특하고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서부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한국 기업과의 거래에 관심을 갖고 무역관에 도움을 요청해 온 경우도 있다. 서부지역은 위치상 다른 지역보다 안전하여 경제적인 타격이 거의 없으며, 국내 피난민들이 집중해 있어 오히려 러-우 사태 전보다 수요가 증가한 지역도 있다고 한다. 서부 지역 수입 유통 기업과의 거래도 고려해 볼만하다.

우크라이나는 러-우 사태로 경제적·정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신뢰할 수 있는 바이어를 찾아 우크라이나 진출을 고려해 볼만할 것이다.

#거래 진행 시 무역사기 주의 필요  

최근, 러-우 사태에도 불구하고 무역 사기가 종종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 기업들이 러-우 사태로 우크라이나와 거래하는 것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고 바이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 KOTRA 키이우 무역관(kyiv@kotra.net.ua)을 통해 바이어 정보를 확인하고, 실제 존재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 후 바이어와 연락을 취해 단계별로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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