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외교시장은? ] 영국 화장품 시장...젊은층이 성장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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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외교시장은? ] 영국 화장품 시장...젊은층이 성장세 주도
  • 이명옥
  • 승인 2024.04.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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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스킨케어 및 하이브리드 제품 특히 인기
유기농, 비건 등 친환경적인 제품 출시 이어져
한국 이니스프리, 더 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라네즈 등 진출
작년 라네즈 영국 럭셔리 뷰티 멀티 스토어 ‘Space NK’ 통해 공식 출시
시장확대 기대

 Statista에 따르면 영국 미용 시장의 매출은 2024년 168억5000만 달러에서 2028년 184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자상거래와 소셜 플랫폼의 성장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메이크업 제품 및 스킨케어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미용 제품 시장은 매년 약 2.29%(CAGR 2024~202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선크림 제품은 팬데믹 종식 이후 수요의 증가와 여름철 기록적인 열파로 인해 피부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KOTRA 영국 런던 김미라 무역관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화장품시장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고품질의 스킨케어 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에 맞춰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추구하고 있다. 더불어 환경보호와 건강에 관심 있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많은 기업이 유기농, 비건 등의 친환경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영국의 소비자는 특히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색조 화장품 브랜드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색조 화장품과 스킨케어를 융합한 제품을 선보이는 추세다.

 

 HS Code 3304.99에 해당하는 메이크업 및 기초화장품의 수입액은 2023년 기준 총 20억9161만 달러이다. 주요 수입국은 프랑스(17.25%), 미국(16.94%), 캐나다(9.24%), 독일(7.62%) 순이며 한국은 3.22%(6,739만 달러)로 10위를 기록했다.

2023년 Statista의 통계에 따르면 영국의 화장품 시장에는 약 2063개 이상의 관련기업이 영업 중이다. Euromonitor에 따르면 L’Oreal(UK) Ltd, Procter & Gamble UK Ltd, Estee Lauder Cosmetics Ltd, Unilever UK Ltd와 같은 상위 4개의 기업이 영국 전체 화장품 시장의 34.9%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이니스프리, 더 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라네즈 등 현지 유통업체 통해  진출 

한국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 더 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라네즈 등도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2023년 4월,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인 라네즈가 영국의 럭셔리 뷰티 멀티 스토어 ‘Space NK’를 통해 영국에 공식 출시돼 영국 시장에서 고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팬데믹 이후인 2022년부터 기업들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기 전 상품을 검색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추세이다. 일례로, 럭셔리 화장품 및 향수 회사인 Puig SL은 고객이 제품 병 표면의 QR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도 향수의 향기와 주요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영국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드럭스토어 Boots가 출시한 PB제품 No.7 Pro Derm scan은 전국 425개 매장에 뷰티바이져*를 두고, 상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주*: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소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

팬데믹 동안 오프라인의 매출이 감소하고 전자상거래 판매가 주된 유통구조로 자리 잡았으나 2022년부터 오프라인 매장이 운영을 재개하면서 오프라인 매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최대의 향수 및 스킨케어 소매 체인 The Fragrance Shop은 2023년 4월, 향후 3년 동안 영국과 아일랜드에 100개의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헤어 및 스킨케어 브랜드인 Lush는 2022년 11월 아일랜드에 신규 매장을 열면서 오프라인 판매에 주력할 계획을 발표했다.

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전자상거래의 매출 점유율은 주춤했으나 옴니채널* 전략에 많은 투자를 하는 리테일러 주도로 전자상거래의 확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디지털 플랫폼은 눈에 띄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다양한 구독 전략 및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용권이나 구독료 할인 등의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제품 정기 구독자 수를 늘리고 있다.

  주*: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각 유통 채널의 특성을 결합해 어떤 채널에서든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 쇼핑 환경

최근 대중은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소셜 플랫폼과 같은 모바일 앱을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편의성과 효율성이 높은 소셜 플랫폼을 주시하며 젊은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상품을 홍보하고 매력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영국에서는 메이크업 및 기초화장품에 대해 관세율 0%를 적용하고 있다.

영국 정부 산하 제품안전및표준사무소(Office for Product Safety and Standards, OPSS)는 영국 내 화장품 규정(Regulation 2009/1223 and the Cosmetic Products Enforcement Regulations 2013:Great Britain) 제13조에 의거해 2021년 1월 1일부터 영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에 대해 화장품 정보 포털인 SCPN(Submit Cosmetic Product Notification)에 등록해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유통·판매를 위한 모든 화장품은 SCPN에 사전 등록이 필수적이다. 단, 북아일랜드 지역에 판매하고자 하는 경우 유럽 화장품 등록 포털(CPNP, Cosmetic Products Notification Portal)에 제품을 등록해야 한다. 북아일랜드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단일시장에 남아 EU의 화장품 규정(The Regulation(EC) 1223/2009)을 적용받는다.

영국(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내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영국 소재 RP(Responsible Person)를 필수로 지정해야 한다. RP는 개인, 회사 또는 제품을 수입해 영국 시장에 판매하는 제조업자 또는 수입업자여야 하고, 영국 내에 위치해야 한다. 

제조업자나 수입업자는 서면 위임장을 통해 제3자가 책임자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정할 수 있다. 제3자는 제조업자, 브랜드 소유주, 수입업자로부터 지정된 영국이나 유럽연합(EU) 소재의 개인 또는 기업을 말한다.

 

제품정보 파일(PIF, Product Information File)은 영어로 관리돼야 하며 요청이 있을 시 제품정보 파일이 위치한 집행기관이나 감시기관에 제공해야 한다.

더불어 화장품 라벨에는 RP 이름 및 주소, 수입 제품의 원산지, 품질유지기한(Best before date) 또는 (최소 기한이 30개월 이상인 경우) 개봉 후 기간(PAO, Period After Opening), 경고 문구 및 예방 정보 등 의무 사항에 대한 정보가 함께 제공돼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하기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2021년, 기존 EU의 CPNP 시스템을 대체하는 영국 화장품 등록서비스인 SCPN을 구축했다. 2021년 1월 1일부로 시장에 출시되는 신제품은 출시되기 전에 SCPN에 등록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코스메틱 인기증가세 ....우리 기업 성공적 진출 가능  높아

영국 화장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속에서 K-코스메틱의 인기가 증가함에 따라 점차 많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영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류 확산이라는 기회 외에도 한국 브랜드는 높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고 변화하는 영국 화장품 소비 트렌드를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우리 기업들의 성공적인 영국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영국의 다양한 뷰티 브랜드가 전시 홍보를 하는 행사인 Olympia Beauty 2024(2024년 10월 13~14일, London)에 참여해 트렌드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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