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들 위험하다…순이익 땅바닥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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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들 위험하다…순이익 땅바닥 추락
  • 앤디현 기자
  • 승인 2015.09.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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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앤디현 기자]      중국 은행권의 수익이 수직 낙하하고 있다. 8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그동안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온 공상·농업 등 국유 대형은행과 초상(招商) 등 주요 민간 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일제히 대폭 감소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중국의 '뉴 노멀' 추세로 자리 잡은 성장둔화와 변동성 증대로 '2선 도시'(4대 직할시 제외)에 있는 2선 은행, 특히 중소형 은행 등이 조만간 수익개선 및 자본화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공상은행 와이가오차오지점

전문가들은 중국 은행권이 '각개 경영'이 아닌 정부 정책 테두리 안의 은행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구조여서 금리와 정책금융 등 거시경제 정책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순이익 급격 감소…부실채권 급등

공상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1천494억 위안) 증가율이 0.7%에 머물렀다. 작년 동기의 7%에 비하면 크게 둔화한 것이다.  농업은행 실적은 더욱 심각하다. 2014년 상반기의 순이익 증가율이 13%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0.3%에 그쳤다. 교통은행도 순이익이 373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50%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세 은행의 무수익 여신(NPL) 비율은 급증했다.  공상은행의 NPL 비율은 작년 말 1.13%에서 올 3월말 1.29%로 올라갔다. 6월에는 이 은행의 연간 부실대출 비율 경고지표(1.45%)에 근접한 1.40%까지 상승했다.  농업은행 NPL 비율은 올해 3월말 1.65%, 6월말 1.83% 등으로 상승했다.

교통은행의 연체 90일 이상 대출 규모는 작년 말 446억 위안에서 올해 6월말 710억 위안으로 단기간내 급증했다.   중국경제관찰망은 올 상반기 시중은행 부실채권 잔액과 '요주의' 채권 잔액이 각각 2천493억 위안과 5천515억 위안으로 늘었고, 전체 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1.50%와 3.69%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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