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일째 부분파업…오전조 6시간 조업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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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일째 부분파업…오전조 6시간 조업 거부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5.09.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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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정상진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 실패에 따라 사흘 연속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23일과 24일에 이어 25일에도 오전 6시 50분 출근하는 1조 조합원이 8시 50분부터 6시간 파업한다. 2시간 일하고 퇴근하는 것이다.  오후 3시 30분부터 근무하는 2조는 노사 단협상 명절연휴 전날 오후조가 쉬기로 돼 있어 출근하지 않는다.

지난 23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노조가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노조는 22일까지 열린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날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전체 조합원 4만7천여 명 가운데 울산공장 조합원은 2만8천여 명은 물론 전주와 아산공장, 남양연구소, 정비·판매 부문 조합원도 파업에 참여한다.  노조는 24일에도 1조와 2조가 각각 6시간씩 모두 12시간 파업했다. 이 때문에 회사는 5천여 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1천억원의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했다.  23일에는 4시간씩 파업에 3천300여대, 730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노사는 향후 교섭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10월 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교섭 재개와 9월 말로 끝나는 현 집행부 임기(2년) 연장 여부 등을 논의한다.  회사는 이미 "차기 집행부와 교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의 마지막 시점이었던 22일 29차 임단협에서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 확대안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해 4년만의 무파업 타결이 무산됐다.

회사는 지금까지 기본급 8만1천원 인상, 성과급 400% + 300만원 + 무파업시 주식 20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임금 15만9천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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