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지수 4개월째 하락…"침체 걱정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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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지수 4개월째 하락…"침체 걱정할 필요 없다"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5.11.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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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피터조 기자]    미국 제조업 지수가 4개월째 하락하자 일각에서 침체 우려가 나오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라고 CNN 머니가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미국 제조업이 바닥을 쳤다는 관측도 있다면서, 제조업 때문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여전히 힘이 실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바마가 2012년 1월 25일(현지시간) 美 제조업과 일자리 창출에 관한 연설을 위해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인텔 단지 조립공사 현장에 마련된 연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10월 ISM 제조업 지수는 50.1로, 4개월째 하락했다. 전달은 50.2였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그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CNN 머니는 지수가 경기 확장 쪽으로 간신히 턱걸이는 했다면서, 유가 약세와 세계 경제 부진, 그리고 달러 강세가 여전한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며, 이 때문에 일각에서 침체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CNN 머니는 지적했다. 웰스 파고의 크리스 하버랜드 글로벌 전략가는 CNN 머니에 지난 1950년대에는 제조업이 미국 경제의 27%를 차지했으나 이제는 그 비중이 12%로 크게 낮아진 점을 상기시켰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이 커졌음을 강조했다. 하버랜드는 "서비스업 호조가 계속 제조업 부진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믿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제조업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본다면서, 2012년에도 11월 한 달 만 ISM 지수가 50을 밑돌았다고 강조했다.  CNN 머니는 미국의 성장이 연평균 3%를 초과하다가 침체 후에는 2%대로 주저앉았다고 전했다.  CNN 머니는 그러나 제조업이 금리 인상의 주요 변수는 아니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라면서, 오는 6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뉴욕 소재 RDQ 이코노믹스의 존 라이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로이터에 "제조업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내년으로 미루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P 모건의 뉴욕 소재 대니얼 실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제조업이 올해 초의 최악에서 벗어났다는 판단"이라면서 그러나 "달러 강세 부담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욕 소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국 거시 경제 책임자 그레고리 다코는 로이터에 "고용 개선이 이어지면서 임금도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몇 달 소비자 신뢰와 주택 수요가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의 건설 지출이 지난 8월 0.7% 늘어난데 이어 9월에도 예상을 웃돌며 0.6% 증가해 1조 90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 상무부가 2일 발표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9월 건설 지출이 7년6개월만에 최대라고 보도했다.  한편, JP 모건이 시장분석기관 마킷과 공동 산정해 2일 발표한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에 51.4로 지난 8월의 50.7에서 올라갔다.

지난달 지수는 7개월 사이 최고치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제조업의 가격 인하가 2013년 5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이뤄진 것으로 지적돼, 제조업이 여전히 충분한 탄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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