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연이은 신약 수출…제약업계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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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연이은 신약 수출…제약업계 '새바람'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5.11.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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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제약업계 자신감 회복…신약 개발 잇따라

[코리아포스트=박영심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연이은 신약기술 수출에 그간 침체돼있던 국내 제약업계에도 '새 바람'이 일고 있다.  23일 한미약품은 중국의 생명공학기업인 자이랩(ZAI Lab)과 자체 개발한 내성표적 폐암신약(HM61713)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한미약품의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은 올해에만 6건에 이른다.

지난 3월 다중표적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을 스펙트럼에 수출한데 이어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를 일라이릴리에, 7월에는 HM61713을 베링거인겔하임에 각각 수출했다.  이달에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당뇨 치료제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 기술을 5조원 규모에 수출해 이른바 '잭팟'을 터뜨렸다.

아울러 자체 개발 중인 옥신토모듈린 기반의 당뇨 및 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 '(LAPSGLP/GCG)을 얀센에 수출하며 초대형 계약 행진을 이어나갔다. 한미약품은 사노피, 얀센, 베링거인겔하임 등 세계 굴지의 제약업체와 이뤄낸 수출 계약 금액만 7조6천억원에 달한다.

대형 수출 계약 등 잇단 희소식에 제약업계 분위기도 고조돼 있다.  녹십자[006280]는 면역결핍 치료제 면역글로불린 '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희귀병인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170900]는 자체 개발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DA-9801'의 미국 내 임상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3상을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역시 혈액암, 류머티즘관절염 등을 치료하는 항체의약품 '리툭시맙'의 바이오시밀러로 개발 중인 'CT-P10'의 유럽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바이오시밀러 'SB4'(유럽 내 상품명 베네팔리)는 유럽 내 승인 및 판매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0일 제약업계 단체장과 만나 "제2, 제3의 한미약품 사례가 창출되도록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제약·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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