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2차 디폴트 '모면'…주지사 "이제 남은 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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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2차 디폴트 '모면'…주지사 "이제 남은 돈 없다"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5.12.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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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3억5천500만 달러 상환…곳간 비어 디폴트 위협 계속될 듯

[코리아포스트=피터조 기자]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1일(현지시간) 만기가 돌아온 채무를 갚아 일단 2차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모면했다.  푸에르토리코 정부개발은행(GDB)은 이날 만기인 3억5천500만 달러(약 4천111억 원)의 채무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상환자금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마련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1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푸에르토리코 하원 상주대표인 페드로 피에르루이시가 증언하고 있다

일단 푸에르토리코가 만기 도래한 채무를 갚음에 따라 2차 디폴트는 모면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8월에는 만기 도래한 5천800만 달러 중 62만8천 달러만 갚고 나머지는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  일단 추가 디폴트는 벗어났지만, 푸에르토리코는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앞으로도 계속 디폴트 위협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1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푸에르토리코 하원 상주대표인 페드로 피에르루이시가 증언하고 있다.

이날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알레한드르 가르시아 파디야 주지사는 "솔직히 말해 남은 현금이 없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350만 명의 미국인을 태우고 바다에서 조난당한 배를 구해달라"며 지원 요청을 하기도 했다. 파디야 주지사는 앞으로 다가올 빚을 갚고자 공공기관의 일부 매출을 유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공공서비스 확충을 일단 미루고 빚을 갚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자구책인 셈이다. 푸에르토리코는 파산 신청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다.  빅토르 수아레스 국무장관은 "의회가 파산신청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푸에르토리코는 현금을 만들어 채무를 갚은 방법이 없다"면서 "우리가 디폴트에 빠진다면 그 결과는 재앙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한편, 푸에르토리코의 채무는 총 72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