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지는 PB 파워…쌀·우유·생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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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PB 파워…쌀·우유·생수 1위
  • 앤디현 기자
  • 승인 2015.12.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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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앤디현 기자]    긴 경기 불황에 '값 싸고 질도 보장되는'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유통업체들이 자체 기획·개발한 브랜드(PB)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대형마트에선 쌀·우유·생수·홍삼 등의 PB 제품이 속속 매출 1위에 오르고, 편의점에서도 도시락·커피·라면 등 PB 히트 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홈플러스 PB '홈플러스 좋은상품 1A 우유'

◇ 마트 매출 20% 이상이 PB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피코크(간편식)·데이즈(의류)·자연주의(친환경·유기농)·러빙홈(생활용품) 등 PB 상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지난해(18%)보다 2%포인트(P) 정도 늘었다.  개별 품목에서 이미 마트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은 PB도 많다.  '이마트 이맛쌀(20㎏)'의 경우 전체 쌀 상품군 매출의 30%를 차지할만큼 독보적 1위 제품이다.  2013년 '반값 홍삼정'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등장한 '이마트 6년근 홍삼정(240g)' 역시 하루 평균 600개가 팔리며 홍·인삼 상품군 전체에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밖에 '이마트 LED(발광다이오드) 전구', '이마트 유산균', '이마트 핫쵸코' 등도 각 카테고리에서 매출 '톱(top)'을 달리는 이마트 PB들이다.   홈플러스 역시 올해 PB 매출 비중(1월1일~12월10일)이 28.4%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평균(25.6%)보다 3%P 가까이 더 커졌다. 홈플러스는 현재 싱글스 프라이드(1인 간편식), F2F(의류), 홈플러스 좋은상품, 웰빙플러스(친환경) 등의 PB를 거느리고 있다. 올해 들어 10일까지 홈플러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우유(판매량 기준)는 연세우유와 손잡고 내놓은 '홈플러스 좋은상품 1A우유(1ℓ)'로 집계됐다.  이 PB 우유의 판매량은 2위 서울우유 같은 용량 제품의 무려 3.6배에 이른다.

홈플러스 좋은상품 맑은 샘물(2ℓ)도 홈플러스내 생수 판매량 1위 품목이다. 전체 국내 생수시장 수위 제품인 농심 삼다수보다 23%나 많이 팔렸다. 홈플러스 샘물 가격은 삼다수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홈플러스 워셔액(1.8ℓ)은 올해 11개월여 동안 125만개가 팔려나갔다. 2위 일반 제조사 브랜드 제품 판매량(20만개)의 무려 6배 수준이다. 홈플러스 워셔액 한 병은 900원으로, 2위의 반 값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해 들어 11월말까지 PB 매출 비중이 작년과 같은 26.1%로 집계됐다. 2013년 5월 출시된 롯데마트 PB '통큰 초코파이'는 올해까지 3년동안 파이 과자 부문에서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PB 인기의 배경에 대해 "PB는 NB(일반제조업체 브랜드)와 달리 중간마진과 브랜드 로열티가 없어 20~30% 저렴한 반면, NB에 물건을 공급하는업체가 PB 위탁제품을 만드는 경우도 많아 품질도 떨어지지 않는다"며 "요즘 같은 경기침체에 서민 가계에 도움이 되는 상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소제조업체와의 상생 등 측면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마트들은 계속 PB의 질을 높이고 품목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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