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400~500만원 ‘초호화 실버타운’ 대기자 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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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400~500만원 ‘초호화 실버타운’ 대기자 줄섰다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6.01.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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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영심 기자] 한국이 국민 100명 중 13명이 노인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초호화 실버타운 사업도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도심형 시니어타운 중에서도 최고 가격대인 '더 클래식 500'은 12일 현재 입주 대기자 수가 20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건국대가 운영하는 이 호텔은 지난 2009년 6월 개점 후 1년이 넘은 2010년 말까지만 해도 비싼 가격에 대한 부담때문에 공실률 30%에 이르렀다.

그러나 공실률은 2012년말 3%로 감소한 후 2013년 7월부터는 100% 입주를 기록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더 클래식 500 관계자는 "3년 단위의 임대형으로 운영되는 시니어타운의 지난해 기준 재계약률은 94%로 집계됐다"면서 "현재 입주 대기자만 21명"이라고 전했다.

더 클래식은 500은 보증금 9억2천만원에 월세는 4∼500만원 수준으로 국내 도심형 시니어타운 중에서는 가장 비싼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증금은 지난해 국내 일반 직장인 평균 연봉인 3천170만원(국세청 연말정산자료 기준)을 28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모아야 하는 수준이다.

월세만도 직장인 평균 월급의 2배 수준에 이른다.

그럼에도 수요가 꾸준히 느는 이유는 은퇴한 고액자산가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리면서 쉽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이라고 호텔은 설명했다.

비싼 임대료를 내는 만큼 가정마다 건국대 병원 소속의 전담 간호사가 배치되어 24시간 건강을 관리해주고, 무료 정기 건강검진 외에도 맞춤형 물리치료와 건강식 제공 등이 혜택이 있다.

집 내부에는 방마다 동작감지기가 부착되어 있어 갑작스러운 의식 상실 등의 응급 상황에 대비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집안 도우미 서비스와 호텔 내부의 고급 식당 이용이 상시로 보장된다.

호텔 관계자는 "아울러 분양형은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세금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임대형은 그렇지 않아 최근 입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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