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특가항공권 2만장 풀었더니 20만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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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특가항공권 2만장 풀었더니 20만명 몰려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6.02.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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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경쟁 치열하고 물량 적어 '하늘의 별따기'

[코리아포스트=정상진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16일 창립 28주년을 맞아 항공권 2만장을 특가에 판매하는 '리멤버 1988' 이벤트를 시작하자 20만명 이상이 몰리면서 접속지연 상태가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국내선 전 노선 항공권을 왕복총액 2만8천원에 한정 판매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모바일 웹으로 오후 4시까지 접속에 성공한 누적 인원은 7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3배 이상 인원이 몰린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1월 제주항공[089590]이 김포∼제주 편도항공권을 7천원에 파는 이벤트를 벌일 때 최대 21만명이 동시에 예약시스템에 접속해 서버 마비사태를 빚은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22일까지 국내선 특가항공권을 판매하며 탑승일은 3월 한 달간이다. 그러나 접속인원 대비 특가항공권 수량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처음부터 금·토·일 물량은 거의 없어서 원하는 날짜의 특가항공권 구입은 '하늘의 별따기'다.

이날 오후 들어 아시아나 예약시스템에 접속해 3월 한 달 항공권을 대략 검색해봐도 특가항공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인터넷에는 인증샷과 함께 "두 시간 무한클릭 끝에 왕복은 실패하고 김포∼제주 편도티켓을 1만4천원에 구입했다"는 글과 "30여분간 사투를 벌이다 포기했다"는 글 등이 올라왔다.

아시아나는 23일부터 29일까지는 창립연도인 1988년을 기념해 인천에서 도쿄·후쿠오카·홍콩·마닐라·칭다오·웨이하이·옌타이 노선, 부산에서 오키나와 노선 왕복항공권을 총액 19만8천800원에 판매한다. 전날 오전 2만명이 동시에 몰리며 접속불량 사태를 빚었던 티웨이항공은 같은 날 저녁부터 접속 대기시간이 점점 짧아졌다.

티웨이항공은 전날 오전 9시부터 모바일앱 리뉴얼을 기념해 2명 또는 3명이 함께 모바일앱에서 발권하면 최대 94%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에어부산도 같은날부터 부산∼제주노선을 편도 총액 9천900원에 판매하는 등 '플라이 앤 세일'에 나섰다. 동시접속 인원이 최대 3만명에 이르렀지만 서버용량을 충분히 준비해 접속이 원활했다.

제주항공도 전날 오후 10시부터 지난번에 '접속폭주'로 중단했던 '찜 특가항공권' 4만3천석 예매를 재개했다. 재개시점에 최대 2만명이 동시에 몰렸지만 노선별로 예매일을 다르게 한 덕택에 혼잡을 빚지는 않았다.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편도항공권을 5천900원에 판매하는 22일 밤에 더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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