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간 소비자물가 추가하락 멈춰…소비회복 가능성 내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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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간 소비자물가 추가하락 멈춰…소비회복 가능성 내비쳐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2.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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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피터조 기자]      미국의 월간 소비자물가가 추가 하락을 멈추며 저유가와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소비 회복 기반이 형성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0%의 변동을 보였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했을 때의 CPI 상승폭은 1.4%였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CPI가 0.1%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월간 CPI는 지난해 10월 0.2% 오르며 소비 회복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불러일으켰지만, 같은해 11월 0.1%로 상승폭을 줄인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다시 마이너스로 내려서며 물가 상승이 여전히 쉽지 않음을 보였다.  전체 CPI에서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CPI는 지난달에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전년 동월대비 근원CPI 상승폭 2.2%는 2012년 6월 이후 가장 컸다.

부문별로는 에너지(-2.8%)와 가정용 식품(-0.2%)에서만 소비자물가 하락이 나타났고, 의류(0.6%)와 의료서비스(0.5%)를 비롯한 나머지 부문의 물가는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에 비해 국제유가가 약 20% 더 하락했고 미국 달러화 강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며, 아직 다른 지표들을 점검해야 결론을 내릴 수 있지만, 에너지를 제외한 다른 산업분야에서 소비 회복 가능성이 엿보였다고 풀이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물가가 더 떨어지면 시장 참여자들은 중앙은행이 물가를 목표치까지 회복시킬 수 있을지를 의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 16일 연설에서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기초여건이 양호하다"며 긍정적 의견을 고수했다.

그는 "앞으로 약 1년 동안 견실한 고용 증가와 비교적 건전해진 가계 재정여건을 바탕으로 소비가 2.7%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올해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연평균 기준으로 1.5%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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