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소스에 반한 '미국' 스리라차 소스에 '홀릭'
상태바
매운 소스에 반한 '미국' 스리라차 소스에 '홀릭'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6.03.07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추장·김치도 덩달아 주목받아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미국 내에서 스리라차 소스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스리라차 소스의 매출은 2014년 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Huy Fond Foods, Inc]

스리라차 소스는 일반적으로 베트남 음식인 쌀국수나, 월남쌈, 볶음밥을 먹을 때 가미해 먹는 핫소스로, 태국 고추로 만들어진 매운맛과 감칠맛을 두루 겸비한 맛을 낸다.

매운맛뿐 아니라 특유의 감칠맛으로 현재 매니아층이 많이 형성되고 있으며, 스리라차 소스가 인기를 끌자 미국인의 입맛이 점점 매콤해지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매운 맛이 각광을 받자 한국의 고추장과 김치도 미국 셰프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비즈니스 전문 잡지 Entrepreneur는 최근 스리라차의 뒤를 이을 매운 소스로 김치와 고추장을 소개하면서 "미국인들의 입맛에 한국적인 소스도 가미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의 유명 셰프 John Manion과 Josh Hablger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추장 등의 한국 소스들이 과소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전통 소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패스트푸드 음식들에 많이 들어갔던 인공 조미료와 화학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인의 입맛이 다국적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2016년 미국 레스토랑협회(NPR)에서 셰프들 16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셰프들은 아프리카 음식, 멕시코 음식, 아시아 음식을 2016년에 주목할 만한 맛 트렌드라고 꼽았다. 

특히 미국 내 몇몇 유명 셰프들은 한국적인 맛을 살릴 수 있는 고추장을 활용한 소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혀 한국 음식의 미국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진출을 노리는 한국 기업들은 현지 트렌드에 맞는 한국적 매운 소스 고추장 개발 및 건강 트렌드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추천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