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지난달 국제 여객 수송 증가세는 이어졌으나, 화물 수송량 증가율은 정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업계 관계자는 저가 항공사의 약진 속 경쟁 심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이익 개선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인천공항 운항편수는 전년대비 9.9% 증가했으며 여객 수송은 전년대비 14.2% 증가한 466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의 여객 수송 증가율은 전년대비 14.4%, 8.1%, 43.7% 각각 증가했다.
저가 항공사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저가 항공사들의 합산 여객 수송 증가율은 전년대비 43.0%에 이르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일본 노선 30.1%, 중국 노선 6.3%, 동남아 노선 18.0% 증가했으며, 미주 노선과 유럽 노선도 11.4%, 11.6% 각각 늘었다.
반면, 화물 수송량은 전년대비 8.3% 감소한 18만t에 그쳤다.
일본, 미주 노선 화물 수송량이 각각 전년대비 17.7%, 25.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초 미 서부 항만 적체로 항공 화물 수송량이 일시적으로 늘었던 것이 주요하게 작용해 역기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 화물 수송 감소율은 전년대비 11.9%, 아시아나항공은 8.4%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2월 대한항공 여객 수송 점유율은 30.2%, 아시아나항공 여객 수송 점유율은 20.7%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2월 평균 제트유가는 배럴당 37달러로 전년대비 42.1% 하락해 추후 제트유가 하락에 따른 이익 개선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