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70%, 면접서 개인사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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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0%, 면접서 개인사 묻는다
  • 양완선 기자
  • 승인 2016.05.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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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파악 등 이유…87% "개인사 답변으로 떨어트린 지원자 있다"

[코리아포스트 양완선 기자] 기업 10곳 중 7곳은 채용 면접 중 지원자에게 사적 영역에 관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 내용은 주량, 종교를 비롯해 자녀계획까지 다양했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기업 16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 기업의 69.7%(115곳)가 '채용 면접 시 지원자 개인사 관련 질문을 한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질문 내용으로는 가족관계(71.3%•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취미생활(61.7%), 거주지역(48.7%), 주량(47.8%), 건강상태(38.3%), 흡연 여부(33.9%), 종교(27%), 연애•결혼계획(22.6%), 다른 기업 지원 현황(21.7%), 보유 인맥•대인관계(20.9%) 순이었다. 가족의 신상(16.5%), 전과기록(7%), 자녀 계획(4.3%)을 묻는 경우도 있었다.

개인사를 묻는 이유로는 인성을 파악하기 위해서(53.9%•복수응답), 입사 후 영향 고려(46.1%), 가치관 파악(37.4%), 조직 적응력 파악(32.2%), 평소 모습 파악(31.3%), 편안한 답변 유도(30.4%) 등을 들었다.

이들 기업 중 86.7%는 개인사에 대한 답변 때문에 탈락시킨 지원자가 있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84.2%는 입사지원 서류 기재항목에 가족관계, 신상, 거주지역 등 개인사 파악에 활용되는 항목이 한 개 이상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관계자는 "업무와 관련 없는 사적인 질문은 지원자에 대한 편견을 심어줄 수 있어 평가 공정성을 저해하고 사생활 침해 위험도 높다"며 "꼭 필요한 질문이 아니라면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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