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알리고 김치 만들고'…美한국어교육재단 활발한 한국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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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알리고 김치 만들고'…美한국어교육재단 활발한 한국홍보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6.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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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 한글학교 교사들이 모여 만든 비영리단체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구은희)이 현지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알리고, 현지인들과 김치를 만드는 등 활발한 한국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산타클라라에 있는 은혜와평강교회에서 현지인과 입양한인이 함께 김치를 만드는 행사인 '제5회 아이 러브 김치'를 진행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입양인협회와 하늘교회 봉사회의 후원 아래 재단 산하 청소년자원봉사단(KYAC) 단원들이 봉사자로 참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총각김치를 담갔다. 미리 절인 총각무에 파, 마늘, 고춧가루 등 양념을 액젓과 함께 버무려 김치를 만들었다.

▲ 총각김치를 만든 뒤 기념촬영하는 참가자들.

 

앞서 KYAC은 2∼4일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지 워크숍을 열었다. 2006년부터 미국 내 직지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구 이사장의 강의, 재단 위재국 이사의 직지 복원 시연, 청주시로부터 기증받은 직지 복원판을 이용해 직지의 마지막 장을 인쇄하는 체험, 직지 홍보 방법에 대한 토론, 인터넷 사이트에서 직지 관련 오류 찾기 등으로 진행됐다.

구 이사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워크숍에서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직지를 홍보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KYAC 단원들과 함께 미국 전역에 학생이 직지를 배울 수 있도록 교과서 개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워크숍을 마치고 '직지알리미'가 된 밀피타스고교 11학년 성정모 군은 "종전에 경험하지 않은 획기적인 내용과 구성으로 워크숍이 이뤄졌다"며 "직지를 알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큰 자부심을 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7명의 '직지알리미'는 오는 8월 8일 직지 홍보 성과 보고회를 한 뒤 밀피타스 도서관에서 '직지 축제'를 열 계획이다. 직지 관련 연극을 올리고 K-팝 댄스 등을 공연하며 타인종 친구와 도서관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직지를 홍보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이날 청주시장으로부터 '직지홍보위원' 위촉장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8명의 '직지알리미'가 탄생했다.

▲ 세계유산인 직지심체요절을 알릴 7명의 '직지알리미'.

 

재단은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 공립학교인 밀피타스고교에 한국어 과목을 처음으로 개설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이 고교에는 한인 학생이 한 학년에 10명도 안 될 정도로 다른 민족 학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니베일에서 현지인과 한인이 함께 어울리는 설 잔치를 연 것을 비롯해 9월 4일 '직지의 날'을 맞아 SNS 프로필에 직지와 관련한 사진을 올리는 이벤트를 전개했고, 12분 28초 분량의 '직지-금속활자본의 누락된 역사'라는 영어 동영상을 제작해 미국 사회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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