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부영, 해양신도시 사업 놓고 '냉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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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부영, 해양신도시 사업 놓고 '냉기류'
  • 원아름 기자
  • 승인 2016.06.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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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경남 창원시에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중인 아파트 건설업체 부영주택(이하 부영)과 창원시 사이에 냉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이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사업에 단독 응모한 부영과 결별 가능성을 밝혀서다.
안 시장은 지난 22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마산해양신도시를 주거단지 숲이나 상업지역 숲으로 만드는 계획이 들어온다면 부영과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 4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 부영이 제출한 마산해양신도시 사업계획이 지나치게 주거·상업단지 개발에 치우쳐있다는 이유로 7월 30일까지 다시 사업계획서를 내도록 했다.

안 시장은 "부영이 내는 새로운 사업계획서에도 주거나 상업시설을 욕심내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며 조건이 맞지 않으면 관계를 끝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부영은 해양신도시 외에도 창원에서 대규모 사업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

마산합포구 가포동에 임대아파트 946가구를 지은데 이어 바로 옆 월영동 옛 한국철강 부지에 아파트 4천298가구를 분양중이다.

인근 가포뒷산 소유주도 부영이어서 아파트 건설이 예상된다.

진해권에는 장천동 옛 진해화학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기에 앞서 토양정화를 하는 중이다.

부영은 향후 아파트 사업을 추진할 때 창원시와 관계를 고려해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에 전략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사업 민간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부영을 참여시켜 상가·아파트를 지어 수익을 내게 하는 대신, 아트센터 건립을 요청했다.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은 양측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측면이 있다.

그러나 아트센터 건립 비용, 상가·아파트 건립규모를 놓고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은 아트센터 건립비로 1천500억원 이상을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창원시는 돈이 더 들더라도 스페인 구겐하임 미술관 수준의 세계적인 아트센터를 원하고 있다.

상가·아파트 건설을 놓고도 부영은 고밀도 개발을 원하고 있으나 창원시는 공공성이 우선적으로 확보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영과 창원시가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해 접점을 찾을지, 결별 수순을 밟을지 주목된다.

▲ 마산해양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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