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총통 첫 해외출국…美 경유외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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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총통 첫 해외출국…美 경유외교 시동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6.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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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24일 파나마 새 운하 기공식 참석차 첫 해외순방에 나선다.

대만 중국시보(中國時報)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오전 9시 타오위안(桃園) 공항을 통해 중화항공 전용기편으로 출국해 8박9일 일정으로 파나마와 파라과이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순방길에 미국 마이애미를 경유해 파나마를 가게 되며 돌아오는 길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들르게 된다.
          

'하나의 중국'을 주창하는 중국의 압박으로 외교무대가 극도로 좁은 대만으로선 총통의 미국 경유를 미국과의 관계를 직접 다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있다. 현재 대만의 수교국은 파나마와 파라과이를 포함해 22개국 뿐이다.

특히 파나마는 청나라 시기인 1912년부터 시작해 1912년부터 중화민국 수립 이후 줄곧 외교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가장 오랜 우방이다.

차이 총통은 파나마에서 운하 기공식 참석 외에도 미 의회 대표단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조 바이든 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이끄는 대표단이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만 총통부는 차이 총통과 바이든 여사간 회동이 정해진 상태라고 밝혔으나 양측이 자연스럽게 만남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나마운하 기공식에 참석할 중국측 대표단과의 접촉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차이 총통의 순방길에는 우자오셰(吳釗燮) 국가안보회의 비서장 등 핵심인사들이 대거 수행한다.

한편 이날 차이 총통이 해외 첫 순방에 나서는 날 국적 항공사인 중화항공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 모든 중화항공 여객기의 운항이 중단됐다. 차이 총통이 탑승한 전용기만이 이날 타오위안 공항을 이륙한 유일한 중화항공 항공편이었다.

▲ 차이잉원 대만 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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