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원료' 원유값 내린다…가격연동제 시행 후 처음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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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원료' 원유값 내린다…가격연동제 시행 후 처음 인하
  • 원아름 기자
  • 승인 2016.06.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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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原乳) 가격이 올해 처음 인하된다.

낙농진흥회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유가공업체들이 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 기본가격을 전년(ℓ당 940원)보다 18원 내린 ℓ당 922원으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인하된 원유 가격은 올해 8월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1년간 적용된다.

▲ 원유가격 18원 인하이근성 낙농진흥회 회장(가운데)이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원유기본가격 18원 인하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도 유가공협회 전무, 이 회장, 신관우 충북낙협조합장.

원유 가격이 인하된 건 2013년 '원유기본가격 계산방식'(이하 원유가격 연동제)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원유가격 연동제는 과거 낙농가와 유가공업계가 가격 협상 과정에서 벌인 극단적 대립을 막으려고 매년 우유생산비 증감분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원유가격을 결정토록 한 제도다.

앞서 원유가격 연동제 시행 첫해에는 원유 가격이 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약 13% 뛰었고, 2014~2015년에는 2년 연속 가격이 동결됐다.

올해는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는 등 인상 요인이 일부 있긴 했지만 원유가격 결정에 반영되는 우유 생산비가 줄어 가격 인하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15년 우유생산비 조사 결과'를 보면 우유생산비는 2014년 ℓ당 796원에서 지난해 763원으로 33원 줄었다. 전년 대비 4.2% 정도 감소했다.

이에 생산자 대표와 유업체 대표, 학계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된 원유가격조정협상위원회는 지난 한 달간 협상을 벌였다.

 

▲ 자료 살피는 낙농진흥히장이근성 낙농진흥회 회장(가운데)이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원유기본가격 18원 인하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도 유가공협회 전무, 이 회장, 신관우 충북낙협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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