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중국의 작년 일용소비재(FMCG) 판매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베인앤코와 칸타르 월드패널은 중국 소비자 보고서에서 작년 일용소비재 판매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중국 차이나데일리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29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 증가율 5.4%보다 감소한 것으로 5년 만에 최저치라고 차이나데일리 등은 전했다.
특히 즉석 면류와 맥주 매출이 각각 12.5%와 3.6% 줄어드는 등 서민층이 주로 소비하는 제품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관측통들은 이와 관련해 중국 제조업체들이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등 저임금 국가로 이동하면서 관련 근로자들의 수입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근로자 인구가 지난 2012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고 수입이 적은 은퇴자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일용소비재 중 중국 브랜드 제품의 판매는 7.8% 증가했지만, 외국 브랜드 제품 판매는 1.4% 줄었다.
중국 브랜드는 26개 제품군 가운데 피부관리 제품과 기저귀, 치약, 샴푸 등 16개 제품군에서 외국 브랜드를 앞섰다.
칸타르 월드패널 차이나의 제이슨 위 총경리는 "중국 경제가 제조업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바뀌고, 혁신 주도형 성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소비 패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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