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올들어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인수합병(M&A)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 기업이 합병 대상이 된 M&A 규모는 3조8천81억엔(약 42조7천800억원) 전년 상반기에 비해 77% 증가했다.
올 상반기 M&A 특징은 경영난으로 고전하는 일본 업체에 대해 외국 기업이 자금 지원을 하는 형식으로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이 많았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대표적인 M&A는 일본의 대형 전자업체인 샤프가 3천888억엔에 대반 폭스콘으로 편입되는 것이다. 도시바의 가전 사업 부분은 중국 메이디(美的)가 인수한다.
이처럼 외국 자본에 의한 일본 기업 M&A 규모는 1조7천350억엔(약 19조5천억원)으로 전년 상반기의 4배에 달했다.
일본 기업간 M&A도 활발했다. 닛산(日産)자동차는 연비조작 파문으로 위기에 몰린 미쓰비시(三菱)자동차를 인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M&A는 1조9천284억엔으로 지난해에 비해 6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브랜드 가치를 평가해 일본 기업 인수에 관심을 갖는 아시아 기업이 늘었다"며 "반면 경기 불투명 등의 영향으로 일본 기업의 경우 외국 기업 인수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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