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셀트리온 소액주주 "공매도 상위 증권사 계좌해지 캠페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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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셀트리온 소액주주 "공매도 상위 증권사 계좌해지 캠페인" 경고
  • 배성봉 기자
  • 승인 2016.07.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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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배성봉 기자] 공매도 공시 제도에 따른 첫 공시를 앞두고 개미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많이 하는 기관 투자자를 압박하기 위한 집단행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일약품[002620]과 셀트리온[068270] 소액주주모임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시제로 공매도와 대차거래가 많은 증권사가 밝혀지면 해당사 계좌 해지는 물론 관계사 상품 불매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모임은 수익만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로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과 관계없이 하락장에서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비율이 높아지면 오르던 주식은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꺾이고, 내리는 주식은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된다.

박창호 제일약품 소액주주모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매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이 문제"라며 "광고를 통해 공매도의 불합리성을 알리고 공매도 악용의 주체로 드러난 증권사에서는 예금을 인출하고 주식도 이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공매도 공시제도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개인 또는 법인이 특정 종목 주식 발행 물량의 0.5% 이상을 공매도하면 금감원에 현황을 보고해야 하고, 한국거래소는 금감원에서 해당 자료를 넘겨받아 장 마감 후 공시하게 된다.

새 제도에 따른 첫 공시는 오는 5일 이뤄진다.

박 대표는 "공매도 세력은 소액주주들의 기회를 빼앗고 재산을 탕진하게 만든다"며 "앞으로도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릴레이식으로 계속 광고를 내는 등 반대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약품 소액주주모임은 앞서 지난 2월과 6월 신문 전면광고를 통해 "공매도는 내 주식을 남이 팔도록 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내 발등을 내가 찍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모임도 광고를 내고 "악성 공매도 세력과 국민연금이 공매도 세력에게 주식을 대여함으로써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제도 개선과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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