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척진 우크라, 미국과 우주분야 협력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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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척진 우크라, 미국과 우주분야 협력도 강화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7.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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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2014년 정권 교체 혁명 이후 '반(反)러시아 친(親)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우주 분야에서도 러시아 대신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발레리 찰리는 4일(현지시간)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우주로켓을 공동발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찰리는 "몇 달 내로 로켓을 공동발사할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양국 우주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오랫동안 논의해 왔으며 지난달 열린 양국 우주협력 공동위원회 회의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풍부한 로켓 공동 발사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협력으로 우크라이나가 10대 우주 강국 대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 국가우주청 청장 류보미르 사바보슈는 러시아와의 협력 관계 단절로 우크라이나의 우주로켓 분야 기업들이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며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할 형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러시아와 일부 분야 우주협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군사 분야와 관련한 협력 프로젝트들은 모두 중단됐다"며 "이것이 우리가 대안을 찾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로켓 발사체를 이용한 위성 발사 대행 서비스, 미국 로켓 발사체 제작 참여,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의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 시절부터 우주로켓 기술 분야에서 명성을 누려온 우크라이나의 '유즈노예' 설계소는 지난해 미국 측에 군사로켓 엔진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우크라이나 '유즈노예' 설계소가 개발한 로켓 발사체 '제니트-2'.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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