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쌓이는 테슬라…"모델X 자동주행중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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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쌓이는 테슬라…"모델X 자동주행중 사고"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7.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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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미국 테슬라 자동차가 또다시 자동주행 도중에 사고를 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5일 미국 지방지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2016년형 모델 X 승용차가 지난 1일 펜실베이니아주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승용차의 소유주인 미술상 앨버트 스칼리오네와 동승자인 그의 사위는 다행히 목숨을 잃지는 않았다. 스칼리오네는 경찰 진술에서 자동주행 모드를 켜놓은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의 현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문제의 모델 X는 오후 5시경 피츠버그시 동쪽 107마일 지점을 달리던 중 오른편의 노변 가드레일에 부딪친 뒤 차선을 넘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다음에 전복돼 중간 차선에 멈춰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반대편 차선에서 주행하던 2013년형 인피니티 G37 승용차가 모델 X에서 튕겨져 나온 파편에 부딪혔으나 운전자와 동승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담당 경찰관인 데일 부코비치는 조사를 완료한 뒤 운전자 스칼리오네를 소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에게 어떤 혐의를 두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사고 지점은 갓길이 좁은데다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도 설치돼 있어 운전자가 실수할 여지는 별로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자동주행 모드가 오작동했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테슬라의 승용차가 자동주행 중에 첫 사고를 냈다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의 예비조사 보고서가 발표된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자동주행 모드에서 사고가 났다는 운전자 스칼리오네의 말이 사실이라면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NHTSA에 따르면 지난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월리스턴 고속도로에서 테슬라의 모델 S에 탑승한 조슈아 브라운(40)이 자동주행 모드의 상황에서 트레일러와 충돌하며 사망했다.

NHTSA는 운전자와 자동주행 시스템이 앞에서 좌회전을 하던 트레일러를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따라 자동주행 시스템의 설계와 성능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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