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제임스김 기자] 북한이 6일 오전 우리 측에 통보 없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의 황강댐 동향을 감시한 결과 북한이 오전 6시께부터 수문을 조금씩 개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황강댐 방류와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통보문이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다만 이번 황강댐 방류를 "수공(水攻)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이 황강댐 방류를 위성사진으로 확인했는지 아니면 연천 필승교에서 9.5㎞가량 떨어진 북한의 4월5일댐 월류를 통해 확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이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을 방류했는지도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를 확인한 군 당국은 오전 7시 40분께 연천군과 군남홍수조절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연천군과 군남댐 상황실은 즉시 군남댐∼임진교∼장남교 임진강 하천 주변 15곳의 경고방송 시설을 이용해 혹시 있을지 모를 낚시객이나 어민 등에게 하천 밖 대피를 유도했다.
또 SMS 문자메시지로 어민, 하천 주변 마을 이장, 재난 관련 공무원 등 550여 명에게 황강댐 방류 사실을 통보했다.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는 오전 4시 50분 2.24m를 기록한 뒤 서서히 낮아져 오전 8시 30분 현재 1.99m로 떨어졌다.
군부대와 연천군, 군남댐 상황실은 아직 방류한 물이 필승교에 도달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횡산수위국 수위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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