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박영호 기자] "행복하게 키운 돼지가 맛도 좋습니다."

경남 김해 부경양돈농협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동물복지인증 돼지고기'를 출시했다.

이 돼지고기는 지난달 30일 동물복지농장으로 인증받은 '더불어 행복한 농장'에서 키운 돼지다.

이 농장은 돼지 2천400마리를 쾌적한 환경에서 키우고 있다.

이 농장에서 사육한 돼지는 동물복지인증차량(제14-003호)으로 수송하고 제2호 동물복지인증도축장(김해 축산공판장)에서 도축했다.

생산농장부터 운송, 도축까지 동물복지를 실현한 국내 첫 동물복지인증 돼지고기가 탄생한 셈이다.

이 돼지고기는 동물복지 인증마크를 달고 시판됐다.

동물복지농장 인증을 받은 이 농협 김문조 조합원은 "돼지가 바라는 대로 자랄 수 있도록 돼지 입장에서 생각하고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모보다 사육두수가 적지만 넓은 공간에서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것이 좋은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부경양돈농협의 도축장인 부경축산물공판장과 김해축산물공판장은 각각 동물복지도축장 제1호와 제2호로 2014년 1월 9일 지정돼 우리나라 식용가축 동물복지에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부경양돈농협 이재식 조합장은 "동물복지가 쉬운 길은 아니지만 가야 하는 길"이라며 "시장개방 환경 속에서 소비자에게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돼지고기를 생산, 공급하면 우리 축산업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농협 돼지고기 대표브랜드 '포크밸리'는 2003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축산물브랜드경진대회에서 첫회 대상을 시작으로 총 5회 대상과 3회 최우수상을 받았다. 국내 최초로 '명품인증' 돼지고기 브랜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소비자시민모임으로부터 2005년부터 12년 연속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인증받고 있다.

또 돼지고기 고급화 전략을 구사해 1등급 이상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크밸리 수', 친환경인증 제품으로 '포크밸리 친환경',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탄생시킨 '포크밸리 동물복지'까지 차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