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네파탁' 10일 한반도에 영향…집중호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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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네파탁' 10일 한반도에 영향…집중호우 가능성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6.07.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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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  10∼11일 제1호 태풍 '네파탁'(NEPARTAK)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 "어제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760㎞ 부근 해상에 있는 네파탁은 서북서쪽으로 이동해 서해상을 지나가면서 우리나라 전국 대부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애초 기상청은 네파탁이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 '바쁘다 바빠'올해 제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이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 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대한적십자사 인천광역시지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응급구호품을 준비하고 있다

8일 오후에 타이완 타이베이 서북서쪽 약 110㎞ 부근 해상을 거쳐 9일 오후에는 중국 상하이(上海) 남남서쪽 약 360㎞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네파탁이 중국 대륙에 얼만큼 진입해 그 강도가 얼마나 약해질 지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태풍은 진행도중 육지와 만나면 세력이 급속히 감소돼 열대성 폭풍으로 변하고, 더욱 약해지면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하게 된다.

이는 육지에 이르면 태풍의 에너지원인 수증기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표면과의 마찰로 운동에너지를 상실하고 많은 양의 공기가 유입돼 중심기압이 상승함으로써 외부와의 기압차가 작아져 세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열대지방의 해상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과 구별하기 위한 `온대저기압'은 주위에 비해 기압이 낮아서 그 중심을 향해 바람이 불어 들어간다.

온대저기압이 통과할 때에는 기온이 상승하고 구름이 점차 낮아져서 비가 오기 시작한다.

따라서 네파탁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권에 든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태풍으로 인해 육상에서 풍속이 21㎧ 이상, 또는 강우량이 100㎜이상 예상될 때 태풍 경보가 내려진다.

저지대·상습침수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은 대피를 준비하고 공사장 근처에는 위험할 수 있는 만큼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특히 손으로 전신주나 가로등, 신호등을 만지거나 근처에 가면 안된다. 감전 위험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집 안팎의 전기수리도 비가 그친 후로 미뤄야 한다.

고층건물에 있는 사람은 강력한 바람 탓에 창문이 깨질 우려가 있는 만큼 젖은 신문지나 매직테이프를 유리창에 붙이면 효과가 있다.

운전할 때에는 감속 운행하고 천둥·번개가 칠 경우 건물 안이나 낮은 곳으로 대피한다. 간판·창문 등 강한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물건을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송전철탑이 넘어졌을 때는 119나 시·군·구청 또는 한전에 즉시 연락한다.

집안의 창문이나 출입문을 잠가둔다.

노약자나 어린이는 집 밖으로 나가지 말고 대피할 때에는 수도·가스·전기를 반드시 차단한다. 라디오·TV·인터넷을 통해 기상예보와 태풍상황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논둑을 미리 점검하고 물꼬를 조정한다. 물에 떠내려갈 수 있는 물건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집주변이나 경작지 용·배수로와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을 점검한다. 다리를 이용할 때에는 먼저 안전한지 확인해야 한다.

해안지역의 경우에는 바닷가의 저지대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물에 떠내려갈 수 있는 어망·어구 등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집 근처에 위험한 물건이 있다면 미리 치운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권에 들기 전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침수·산사태 위험이 있는 주민은 대피장소·비상연락처를 미리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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