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 지지율 22%로 사상최저치 …"경제 침체ㆍ각료 사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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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통령 지지율 22%로 사상최저치 …"경제 침체ㆍ각료 사퇴 탓"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7.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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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칠레의 대모'로 추앙받았던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6일(현지시간) 칠레 여론조사기관인 'Gfk 아디마르크'에 따르면 지난 6월 바첼레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22%로 전달의 24%에서 2%포인트 빠졌다.

이는 아디마르크가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높은 실업률 등 경제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각료 사임, 교육개혁과 관련한 학생 시위 폭력 진압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내무장관으로 내각을 이끌었던 호르헤 부르고스가 정책 방향을 놓고 바첼레트 대통령과 갈등을 겪다가 사임한 바 있다.

조사는 칠레 전국 성인남녀 1천6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일부터 30일 사이에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2006∼2010년)를 마치고 퇴임할 당시 세계 금융위기 와중에 안정적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이뤘다는 높은 평가 속에 세계 최고 수준인 85%대의 지지율을 얻은 바 있다.

2014년 3월 재선에 성공해 취임할 당시만 해도 그의 지지율은 58%대였다.

그러나 아들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경제 침체, 교육 개혁안에 대한 불만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작년 2월 이후 지지율이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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