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정부 기능조정안에 韓공기업 신용도 약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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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정부 기능조정안에 韓공기업 신용도 약화 가능성"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7.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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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공기업 기능조정 계획으로 공기업 신용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7일 밝혔다.

마이크 강(Mic Kang) 무디스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는 '한국 정부 유관 발행사: 정부의 공기업 기능조정안 발표로 신용도 불확실성 확대' 보고서에서 "정부 유관 기관의 신용등급은 유사시 정부 또는 모기업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평가한다"며 이번 방안이 해당 기업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달 14일 에너지 공기업의 상장과 한국광물자원공사의 구조조정 등을 골자로 한 '에너지·환경·교육 분야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해 무디스는 특히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신용도 약화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정부는 광물자원공사(Aa3 부정적)의 광산투자 사업 및 손실 포트폴리오를 축소한다는 방침"이라며 "광물자원공사는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여타 공기업에 비해 기능조정 관련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국전력공사(Aa2 안정적)의 6개 발전 자회사(Aa2 안정적)도 지분 관계의 불확실성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강 부사장은 "상장 계획으로 인해 향후 이들 발전 자회사와 모기업 간 관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석유공사(Aa2 안정적)는 작년 대규모 손상차손에도 주요 해외 석유가스 자원개발(E&P) 자산을 계속 보유하고 석유 비축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에서 신용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력 및 가스 유틸리티 업체인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036460](Aa2 안정적), 한국지역난방공사(A1 안정적)는 정부의 기능조정안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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