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찰 총격으로 올해 상반기 491명 사망…6%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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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찰 총격으로 올해 상반기 491명 사망…6% 증가"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7.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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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 경찰관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람이 49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5명에 비해 6% 증가한 수치다.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사람 수는 백인과 소수인종(흑인 포함)이 절반씩으로 비슷했지만, 경찰로부터 총격을 당한 비율은 흑인이 백인보다 2.4배나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 백인경찰의 흑인 총격 직전 동영상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의 한 편의점 밖에서 5일(현지시간)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이 CD를 팔던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을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행인의 휴대전화 동영상이 공개되자 과잉대응 의혹이 제기되며 흑인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행인이 공개한 동영상 장면으로 경찰 2명이 스털링을 제압하고 있는 모습. 잠시 후 한 경찰이 수발의 총을 쐈고 스털링은 현장에서 숨졌다.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미 전역에서 발생한 경찰의 총격 사건을 자체 집계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총기를 든 범인과 대치하는 등 임무 수행 도중 총격으로 숨진 경찰의 수는 이 기간 16명에서 20명으로 4명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경찰의 총격 장면이 담긴 영상이 촬영되는 횟수가 지난해 76건에서 올해는 105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경찰관의 상의에 부착하는 '보디캠(body cam)'으로 촬영된 영상이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 34건에서 올해 63건으로 늘어났다.

총격 장면을 담은 영상은 경찰의 과잉대응을 가리는 결정적인 증거로 활용되는 추세다.

총격 사망 사건에 따른 경찰 기소 사건 가운데 영상이 증거로 사용된 건수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은 47건 중 15건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18건 중 10건, 올 상반기에는 7건 중 5건으로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또 총격 사망 사건을 일으킨 경찰들의 근무연수를 보면, 만2년 미만의 '신참'은 19%에 그쳤으나, 3~10년차와 11년차 이상이 각각 40%와 41%에 달해, 대체로 '베테랑' 경찰의 총기사고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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