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영국 부동산 위기, 일시적 후퇴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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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영국 부동산 위기, 일시적 후퇴로 봐야"
  • 배성봉 기자
  • 승인 2016.07.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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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039490]은 8일 영국에서 부동산 펀드 환매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위기설이 부각했지만 만성적인 공급부족을 감안하면 일시적 시장 후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홍춘욱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 지역계획당국의 엄격한 규제정책으로 주택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났고, 이것이 그동안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1970년 주택완공 건수는 36만2천건에서 2014년 15만2천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렇게 주택공급이 줄어든 것은 '도시 및 국가계획법'이 건축물 높이 등 건축허가를 강하게 통제했기 때문이다.

이 규제로 인한 공급부족으로 영국 주택가격이 30%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홍 연구원은 "이 내용이 맞다면 영국 주택시장은 연쇄 붕괴보다는 일시적 후퇴를 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만성적인 주택공급 부족으로 많은 대기 매수자가 주택가격 하락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영국에서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이 40%를 넘긴 위험가계 비중이 2007년 2.7%로 정점을 찍고 나서 하락해 현재 1.0%까지 내렸다며 특히 부동산 담보대출의 70% 이상이 변동금리 대출이기 때문에 영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는 가계이자 부담을 덜어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홍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가능성이 부각하면서 상업용 오피스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만성적인 공급부족과 파운드화 약세로 부동산가격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실수요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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