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중재 자처' 이집트 외무 9년만에 이스라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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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중재 자처' 이집트 외무 9년만에 이스라엘 방문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7.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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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이집트 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중재하겠다면서 10일(현지시간) 외무장관을 이스라엘로 보냈다.

이집트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을 찾은 것은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사메 쇼쿠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번 방문은 중동 정세에 결정적인 고비가 될 것"이라며 "고질적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푼다면 중동 전체에 극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집트가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사메 쇼쿠리 이집트 외무장관(좌)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어 "양측의 평화를 향한 과정이 불안하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며 "두 국가 체제를 이루기 위한 신뢰를 구축하는 신중한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은 2014년 4월을 끝으로 결렬됐으며 이후 폭력사태가 심화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에 앞장선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팔레스타인은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쇼쿠리 장관에게 가자지구 하마스에 잡힌 이스라엘 민간인 2명과 병사 2명의 시신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고 쇼쿠리 장관은 이에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쇼쿠리 장관은 이스라엘 방문에 앞서 지난달 29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의 수도인 라말라를 방문해 이스라엘과 평화협상 가능성을 타진했다.

아랍권 대부분이 이스라엘과 적대적이지만 이집트는 1979년 이스라엘과 국교를 처음으로 체결했다. 지난 4월엔 양국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정보를 공유하기로 합의하면서 거리를 좁히고 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아랍연맹은 지난달 파리에서 이-팔 평화협상안을 합의해 이스라엘을 압박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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