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리우.. 이제는 평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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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리우.. 이제는 평창이다
  • 원아름 기자
  • 승인 2016.08.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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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선수단이 22일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폐막식에 입장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 '남미 최초의 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22일(한국시간)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 열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새로운 세상'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리우올림픽은 개막식부터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 대비 10분의 1 수준의 예산을 들였지만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이날 열린 폐막식도 약 14억원이라는 저예산에도 '환경과 삼바'를 주제로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을 만들며 돈잔치를 뛰어넘는 '새로운 올림픽'에 대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번에도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양궁 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에 성공했고, 펜싱의 박상영은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또 부실한 지원에도 여자 배구대표팀은 8강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고, 경기에 패한 많은 선수가 침통한 표정 대신 결과를 인정하고 승자를 축하하는 멋진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총 21개 메달을 따내며 종합 순위(메달 수 기준) 11위로 마무리했다. 금메달 수 기준으로는 8위. 메달 21개는 32년 만의 최소 메달 숫자다. '10-10' 실패보다 더 중요한 문제도 드러났다. 한국의 스포츠 구조 자체에 대한 것이다.

이제 리우의 바통은 평창이 이어받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막을 내리면서 바통을 이어받을 2018 평창 동계올림픽(2018년 2월 9~25일)에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530여 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리우올림픽을 통해 대회 운영 노하우를 익히면서 '평창 알리기'를 위해 이희범 조직위원장, 여형구 사무총장, 김재열 국제부위원장 등 집행부가 총출동했다.

77주 뒤 평창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시작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63)은 "세계의 시선이 이제 평창을 향할 것"이라고 했다.

평창조직위는 집행부 참관뿐만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운영 지식전수를 위해 마련한 '옵서버 프로그램'에 71명의 임직원을 파견했다.

이들 직원은 선수촌, 수송, 숙박, 의무, 대회관리 등 75개 세부 프로그램에 참가해 대회 운영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배우고,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처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꼭 해야 할 것을 배우기 위해 왔고, 좋은 교훈이 됐다"고 평가했다. 22일 이 조직위원장은 리우 현지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이제는 평창동계올림픽이다. 앞으로 77주 후 대한민국 평창의 눈과 얼음 위에서 시작되는 올림픽은 언어·접근성·연령·안전 장벽 없는 최고 수준의 대회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를 통한 평화 확산과 정보기술(IT) 최대 강국으로서의 한국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8년 2월 평창에서 다시 만나자"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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