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자재시장 1·2위 기업 합병…91조원 거대기업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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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건자재시장 1·2위 기업 합병…91조원 거대기업 탄생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8.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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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1,2위 시멘트업체 합병

[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중국이 시멘트 등 건자재시장의 1, 2위 국유 기업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중국의 국유기업 관리 부처인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는 22일 중국 최대의 건자재업체인 중국건축재료그룹(中建材·CNBM)와 2위 업체인 중국중재(中材)그룹(Sinoma)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중국증권보가 23일 보도했다.

국자위는 두 그룹의 합병안에 대해 국무원 승인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병안은 중국건재가 중국중재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국건재와 중국중재의 총자산은 각각 4천300억 위안과 1천160억 위안으로 이번 합병에 따라 5천460억 위안(91조원) 규모의 거대 국유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모회사가 될 중국건재는 1984년 설립돼 시멘트, 석고보드,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등 각종 건축재료 등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 최대 건자재업체로 산하에 중국거석 등 15개 자회사를 두고 직원 수는 18만명에 이른다.

중국중재는 1983년 설립돼 유리섬유, 자기 등 비금속재료의 건자재를 주로 생산해온 2위 업체다.

중국 정부는 두 회사의 사업범위가 시멘트, 유리섬유 등으로 중복되면서 제품 동질화에 따른 생산 과잉이 심각하다고 보고 통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동산경기 활황으로 생산규모를 늘려왔던 시멘트업계에서는 최근 경기둔화에 따른 시멘트 수요 감소로 기업들의 적자가 커지면서 도산도 이어지고 있다.

두 회사의 연간 시멘트 생산량은 각각 2억9천900만t, 8천547만t으로 중국 전체 생산량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시멘트 외에도 철강, 석탄 등 과잉공급 산업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국유 기업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국유기업 통합추진으로 고속철도 분야에서는 중국중차, 원전 분야에서는 국가전략투자집단공사, 해운 분야에서는 중국원양해운그룹, 철강에서는 바오강·우한강철의 거대 합병회사가 출현했다.

이번 합병으로 국자위가 관리하는 국유 기업 수는 2003년 국자위 설립 당시 189개에서 104곳으로 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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