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생수 소비 급증…물량부족 현상도
상태바
폭염에 생수 소비 급증…물량부족 현상도
  • 박영심 기자
  • 승인 2016.08.25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박영심 기자] 물을 마셔도 마셔도 목이 타는 살인적인 더위에 올여름 생수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와 이온음료 등의 매출이 급증했으며 일부 제품은 물량부족 현상까지 발생할 정도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생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 이 기간 이온음료는 30.2% 매출이 뛰었다
          

더위가 8월 말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제품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년 7월 말부터 생수 성수기가 시작되면 물량이 부족하곤 했으나 광복절 이후 대부분 해소됐다"며 "그러나 올해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물량부족 현상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인 삼다수 제품은 일부 지역에서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올해 폭염에 유독 생수가 많이 팔리다 보니 수요가 급증해 일부 물량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있으나 수급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삼다수는 취수량이 제한돼 있어 물량이 부족해도 공급을 임의로 늘릴 수 없다.

특히 편의점에서 많이 판매되는 500㎖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주 삼다수 외에 농심 백산수, 롯데 아이시스 등 경쟁 제품들과 각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자체브랜드(PB) 생수들이 있어 '대란'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아니다.

편의점에서도 전반적인 음료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GS25에서는 이달(1∼23일) 생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2.7% 급증했다. 이온음료와 탄산음료도 각각 33.5%, 31.9% 매출이 늘었다.

음료 제조업체들도 더위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작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으로 부진했던 매출이 기저효과와 날씨의 영향으로 올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7∼8월 생수 매출이 작년보다 약 30% 늘었다. 탄산음료와 탄산수도 5%가량 매출이 늘었다.

동아오츠카는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의 누적 매출이 지난달 기준 1천억원 규모로 작년보다 약 15% 증가했다며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