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완성차 5사 내수 10.6%↓…파업·개소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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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완성차 5사 내수 10.6%↓…파업·개소세 영향
  • 이미영기자
  • 승인 2016.09.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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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쌍용차 약진…아반떼 베스트셀링카
▲ 출고를 기다리는 완성차

[코리아포스트 이미영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8월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6% 하락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된 데다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겪은 현대차[005380]는 내수 판매가 17.6% 감소해 완성차 5사의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사는 지난달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64만1천761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인 62만2755대와 비교해 3.1% 증가한 수치다.

이들 5사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6% 줄어든 10만7천677대에 그쳤다. 전월인 7월 실적에 비해서는 11.1% 감소했다.

반면에 수출은 6.3% 늘어난 53만4천84대를 기록했다.업체별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국내 4만2천112대, 해외 31만6천335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3.1% 감소한 35만8천44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 6월까지 시행된 정부의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와 노조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 영향이 겹쳐 전년 동기보다 17.6%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수출분이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38.3%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분이 11.6% 증가하면서 이를 만회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한 21만9천925대를 팔았다.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18.3% 증가한 18만2천522대를 기록했지만 국내 판매는 10.4% 줄어든 3만7천403대에 그쳤다.

    현대·기아차처럼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지엠의 8월 실적도 0.1% 줄어든 총 3만5천971대를 기록했다. 수출 실적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0% 상승한 2만3천198대를 나타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7.7% 줄어든 1만2천773대가 팔렸다.

    반면에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8월 한 달간 내수 7천713대, 수출 7천527대 등 전년 동월 대비 51.5% 늘어난 1만5천240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24.4%, 수출은 95.2% 급증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주력 모델 SM6는 전월 대비 1.5% 늘어난 4천577대가 팔려 르노삼성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쌍용차는 7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13.1% 증가한 1만2천17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소형 SUV인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4.9% 늘어난 4천357대 판매를 기록하며 쌍용차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티볼리 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1% 증가한 2천234대로 집계됐다.

    완성차 5사의 1∼8월 누적 판매는 564만5천3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8월 베스트셀링카 1위는 현대차 아반떼(6천757대)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쏘나타(5천923대), 한국지엠 스파크(5천850대), 현대차 싼타페(5천609대), 기아차 모닝(5천506대)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사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우수한 신차 출시로 내수 판매의 감소세를 저지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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