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금통위 결정은?
상태바
美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금통위 결정은?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6.09.03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준금리, 현재의 1.25% 수준서 동결하는 방안 유력

[코리아포스트 정상진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조선·해운업종의 부실 책임을 규명할 서별관 청문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경제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조정할지 결정한다.

이달에도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 수준에서 동결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대내적으로는 천문학적인 수준의 가계부채가,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문제가 금통위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6월 말 현재 가계가 짊어진 빚을 의미하는 가계신용 잔액은 1천257조3천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커지면서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 사진=최근 잭슨홀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가운데) (연합뉴스 제공)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잭슨홀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고 9월 또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그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은은 이미 지난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고 하반기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이 있으니 금리의 추가 인하보다는 일단 그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더구나 그동안 한은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우리 기준금리가 내외금리 차를 고려한 실질실효 하한선에 근접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면 앞으로 더 금리를 내릴 여력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앞서 한은은 오는 5일 '8월 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하고 8일에는 '7월 통화 및 유동성', '8월 금융시장 동향'을 각각 공개한다.

8일부터 9일까지는 국회에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관련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의 연석 청문회(서별관 청문회)가 열린다.

여야의 팽팽한 격돌과 함께 조선과 해운업종의 위기를 예방하지 못한 당국에 대한 매서운 추궁이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과정에 대한 규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이 출석할지도 관심이다.

홍 전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지원은) 청와대·기획재정부·금융당국이 결정한 행위로, 애초 시장 원리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으며 산업은행은 들러리 역할만 했다"고 주장해 청문회를 촉발한 장본인이다.

통계청은 7일 '2015 인구주택총조사 전수결과'를 공표한다.

5년마다 실시되는 인구주택총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인구 수, 가구 수 등이 5년 전과 어떻게 변화됐을지가 공개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획재정부는 6일과 8일 각각 최근 경기동향에 대한 진단을 내놓는다.

수출이 지난 8월에 19개월 만에 마이너스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생산, 소비, 투자는 모두 좋지 않다. 경제 성장률도 3분기째 0%대이고 국민소득은 지난 2분기에 1년 9개월 만에 감소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3일부터 6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고 나서 서별관 청문회에 참석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