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7 리콜, 영업이익 8천200억원 감소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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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노트7 리콜, 영업이익 8천200억원 감소 추산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6.09.0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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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수아 기자] 삼성증권은 5일 갤럭시노트7의 리콜 및 판매 중단으로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천200억원가량 줄어드는 영향을 줄 것으로 추산했다.

황민성 연구원은 "150만대의 갤럭시노트7 판매량에 환불이 이뤄지면 최대 2천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감소 영향이 있지만 초기 판매가 충성도 높은 '얼리 어답터' 위주여서 환불 비중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환불과 제품 교체로 총 1천2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9월에는 생산량의 대부분을 제품 교체용으로 사용하면서 3분기 갤럭시노트7 판매량이 애초 추정한 600만대의 절반 수준인 300만대에 그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판매단가와 영업마진을 고려하면 4천억원가량 영업이익이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4분기에도 판매 단가 하락과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률 하락 영향으로 3천억원 수준의 수익 감소를 예상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하반기 실적이 애초 예상했던 1천200만대 판매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2조원 이상의 영향도 나타날 수 있지만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갤럭시S7 판매가 기대 수준을 넘어서고 D램 등 부품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할 때 3분기 7조7천억원, 4분기 7조5천억원 등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에서 하향 조정되는 규모는 5천∼6천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이번 리콜은 단기 악재이지만 다른 대안으로는 소비자와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어려웠을 것인 만큼 현명한 결정"이라며 "투자자들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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