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서울안보대화 불참' 보도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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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서울안보대화 불참' 보도 …우려 표명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09.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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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중국 언론이 한·미 정상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확고한 입장 표명과 중국의 서울안보대화(SSD) 불참을 연계해 보도했다.

7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은 왜 서울안보대화에 빠졌는가? 한국과 미국은 중국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 측이 서울안보대화에 불참했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했다면서 중국의 불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 매체는 미국과 러시아, 일본 등 전 세계 33개국의 고위 국방 당국자가 참석하는 '2016 서울안보대화'가 7일 막을 올린다면서 이는 지난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열리는 회의라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이런 중요한 행사에 중국 대표단이 참가하지 않았다면서 이와 관련해 중국 국방부에서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서울안보대화의 중국 불참을 언급한 뒤 곧바로 한·미 정상이 지난 6일 라오스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사드 배치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공동 발표하면서 동시에 중국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며 중국과 다자간 채널을 통해 긴밀하게 소통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한국 언론들을 인용해 한국 국방부가 중국에 서울안보대화 참석을 요청했으나 중국 측이 답변을 주지 않았다면서, 중국이 이를 통해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는 한국 언론들의 분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 사진=한국과 미국 정상의 사드 배치 관련 확고한 입장을 보도한 중국 언론.(소후화면 캡처)

이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이 분명한 가운데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또다시 사드 배치를 재확인하는 등 결속하는 모습을 보이자 중국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중국 언론들도 대부분 환구시보와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서울안보대화의 중국 불참과 한미 정상회담의 사드 결속을 연계하는 분위기였다.

인터넷포털 소후(搜狐)는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강한 의지를 함께 드러냈다면서 "중국은 어쩌나"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중화망(中華網)은 한국과 미국이 합동으로 사드 배치 입장을 확인함에 따라 중국 측이 더욱 강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는 한국 언론들의 분석을 제목으로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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