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리커창 中총리 부부 초대해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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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리커창 中총리 부부 초대해 만찬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9.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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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중국신문망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부부를 총장 관저로 초대해 만찬을 함께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중국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은 반 총장 부부가 19일 저녁 리 총리 부부를 관저에 초청해 저녁 식사를 했으며, 이로써 반 총장은 2년 전 베이징에서 한 약속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은 2년 전 중국 방문 당시 리 총리에게 유엔 본부 방문을 요청했으며, 그러면 반드시 집으로 모셔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중국에선 친구라고 하더라도 집으로 초청하는 일은 드물다. 따라서 집으로의 초청은 우정을 상징한다.

중국신문망은 반 총장의 관저 초대가 2년 전 약속을 지킨 것이기도 하지만 두 사람의 10여 년 우의를 확인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리 총리가 10여년전 랴오닝(遼寧) 당 서기로 있을 당시 한국의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반 총장은 리커창 당시 랴오닝 당서기를 한국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누추한 곳(humble house)으로 모셨다"면서 유엔 총장 관저를 겸손하게 묘사했고, 리 총리는 "오히려 푸근하고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중국신문망은 전했다.

▲ 사진=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리커창 중국 총리를 관저만찬에 초대.(중신사 제공)

중국신문망은 만찬 자리에서 반 총장은 리 총리의 유엔 활동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중국의 유엔 사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유엔총회 기간 150여개국의 지도자들이 뉴욕이 운집해 유엔 행사가 수 없이 많을 가운데 유엔 사무총장은 100여개의 활동에 참석해야할 정도로 바쁜 와중에서도 리 총리에 대한 관저 초청은, 반 총장이 리 총리와의 약속을 소중하게 여긴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신문망은 반 총장 부부가 관저 문앞까지 나와 리 총리 부부를 맞이하고 배웅하는 '최상의 의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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