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일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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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일본 방문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9.2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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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일본에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공식 방문하기로 했다며 현지 언론과 외신이 26일 보도했다.

양국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맞아 일본을 찾는 리 총리는 나흘간의 이번 일본 방문 중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회담하고, 다수의 정·재계 인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양국 정상의 이번 회담에서는 싱가포르와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고속철도 사업 문제가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특히 리 총리가 이번 방일 일정에 그동안 신칸센 기술 홍보전에 나선 일본 관리들과 안면이 있는 조세핀 테오 교통담당 선임장관을 대동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두 도시를 잇는 350㎞ 구간의 고속철도로 오는 2026년까지 건설하기로 하고, 최근 사업자 선정 등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 사진=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연합뉴스 제공)

이런 가운데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 등이 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중국과의 동남아 고속철 수출 경쟁에서 한 발짝 뒤처진 일본은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을 반전의 계기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또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아베 총리는 지난해 3월 서거한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에게 추서한 최고 훈장인 대훈위국화장(大勳位菊花章)을 아들인 리 총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은 양국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 1967년 리콴유 전 총리에게 욱일장(旭日章)을 수여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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