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대표단 방북 "약간의 진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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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간대표단 방북 "약간의 진전 있었다"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10.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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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뉴욕타임스가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이끄는 '리처드슨 센터 포 인게이지먼트'( Richardson Center for Global Engagement)의 주관 아래 지난달 민간 차원의 북한 방문이 있었다면서 거의 2년 만에 북한과 미국 대표단의 만남이었다고 7일 보도했다.

방문단에는 미국 정부 관계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미국 방문단을 받은 것은 북한의 핵실험을 둘러싼 양국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모두 더 많은 접촉을 원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방문단은 지난달 24∼27일 북한을 방문했으며 비영리단체 '리처드슨 센터 포 인게이지먼트'에 의해 조직됐다.

이 단체를 이끄는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지냈으며, 미국과 북한의 중재자로 몇 년 동안 일했다.

방문단은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최고 보좌관인 미키 버그먼이 이끌었다.

또 '한국전쟁과 냉전시대 전쟁 포로와 실종자 가족 연합회'(Coalition of Families of Korean & Cold War POW/MIAs) 의 회장인 릭 다운스, 캘리포니아주립대(California State University) P. 윌리 교수가 함께했다.

대표단은 북한 외무성 한성렬 미국 국장과 스웨덴 북한 대사인 토르켈 스티에른뢰프 등을 만났다.

'리처드슨 센터 포 인게이지먼트'는 성명을 통해 "한국전쟁 때 사망한 미국인 전사자의 유해를 찾는 일을 재개하는 문제와, 북한 홍수 피해 지원 방안, 북한에 억류된 버지니아대 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웜비어는 북한 여행에 나섰다가 호텔에서 정치 포스터를 훔치려고 시도했다는 이유로 15년 노동형을 선고받았다.

이 센터는 또 "(북한에서) 대우를 잘 받았으며, 존중해 줬다. 솔직하고 좋은 대화를 하였으며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버그먼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홍수 피해 지원에 특별히 관심이 있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웜비어 석방과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에 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의 코멘트 요구에 대해 "(이번 방문이) 백악관과 협의가 이뤄진 것이며, 백악관은 이런 인도주의적인 방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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