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프트뱅크 투자펀드에 UAE 정부계펀드도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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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소프트뱅크 투자펀드에 UAE 정부계펀드도 출자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11.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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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설립을 추진 중인 1천억 달러(약 114조 원) 규모의 투자펀드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투자하기로 한데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의 정부계펀드도 출자한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2일 UAE의 아부다비 정부계 펀드 '아부다비 투자청'이 이 펀드에 출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부다비 투자청은 석유수입을 재원으로 세계각국에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기관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부다비는 사우디의 투자요청을 받아들여 출자를 결정했다.

마이니치는 아부다비 외에 싱가포르 정부투자공사(GIC)와 카타르투자청도 출자를 검토 중이며 이들 외에 중동의 몇몇 정부계 펀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 명명된 이 펀드에는 향후 5년에 걸쳐 소프트뱅크가 최소한 250억 달러(약 약 28조 원),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450억 달러((약 51조 원)를 출자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세계 각국 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 사진=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사장.(연합뉴스 제공)

소프트뱅크는 1천억 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머지 300억 달러(약 34조 원) 조달과 관련, "복수의 글로벌 투자가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동 국가들은 유가 하락으로 재정이 악화하자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미국 대형 IT(정보기술)기업인 야후와 중국 거대 IT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에 투자해 거액의 주식매각차익을 챙긴 데 이어 영국의 대형 반도체 기업 등을 거액에 인수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AI 등의 첨단기술을 놓고 국제경쟁이 격화하고 있어 투자실패에 따른 위험이 있지만 "소프트뱅크의 과거 실적을 고려하면 각국 정부계 펀드들이 모두 참여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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