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사무총장 "EU-메르코수르의 FTA는 모두에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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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사무총장 "EU-메르코수르의 FTA는 모두에 이익"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11.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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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제베두 총장은 EU-메르코수르 간 FTA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협정이 체결되면 두 블록의 경제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브라질 출신의 아제베두 총장은 "모든 무역협상은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FTA 체결은 두 블록의 경제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이 1∼2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주제 세하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난 9월 EU 회원국들이 대부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협상이 진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FTA 협상이 2년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르쿠스 페레이라 브라질 통상장관은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이 2018년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사진=메르코수르와 EU 깃발.(연합뉴스 제공)

앞서 하이메 가르시아-레가스 스페인 통상장관은 지난달 29일 브라질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메르코수르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브라질에서 우파 성향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면서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을 위한 유리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나타난 좌파에서 우파로의 정치적 변화가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을 위한 중요한 요인이 됐다면서 내년 말까지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EU와 메르코수르 대표단은 지난 10∼14일 브뤼셀에서 만나 관세장벽 완화 등을 포함한 양측의 협상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으며,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FTA 협상을 진행했으나 시장개방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맞서면서 2004년 10월부터 협상이 중단됐다.

지난해 6월 EU-중남미 정상회의에서 FTA 협상 재개에 합의했으나 농축산물 시장개방 문제에 관해 EU의 일부 회원국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 재개가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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